"올레길서 흉기 들고 다닌다" 신고…경찰 출동해 잡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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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긴급출동했습니다.
이 남성은 오랫동안 사회에서 고립된 채 지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60대 남성 A 씨가 흉기를 들고 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20일 아침 9시쯤.
[박종남/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 :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올레길에서 손에 흉기를 들고 걸어 다니는 것을 보고 관광객이 무서워서 경찰에 신고해 수사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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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올레길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긴급출동했습니다. 이 남성은 오랫동안 사회에서 고립된 채 지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JIBS 권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에도 많은 관광객이 오가는 서귀포 지역의 올레길입니다.
잠복해 있던 경찰이 한 남성을 검거합니다.
이 60대 남성 A 씨가 흉기를 들고 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20일 아침 9시쯤.
전국에서 강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경찰은 신고 출동 단계 중 가장 높은 코드제로를 발령하고 긴급 출동했습니다.
A 씨는 그늘막을 설치하려고 호텔 부지에 있는 대나무를 꺾은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10여 년 전부터 고립된 채 살아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거주지는 해안가 절벽 위에 위치해 접근도 쉽지 않습니다.
A 씨는 특별한 직업 없이 폐지나 고철을 주워 생활했는데, 휴대전화도 없고 병원 진료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종남/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 :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올레길에서 손에 흉기를 들고 걸어 다니는 것을 보고 관광객이 무서워서 경찰에 신고해 수사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강도 상해 등 범죄 전력이 있는 데다 보호 시설 입소도 거부한 만큼, 특수 절도와 흉기 휴대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화면제공 : 제주경찰청)
JIBS 권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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