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전도 못하는 중국축구 같은 수준"→UEFA 회장, 사우디 클럽 선수 영입 비난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의 체페린 회장이 막대한 자금력으로 선수들을 쓸어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체페린 회장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르퀴프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선수 영입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클럽 중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는 알 힐랄, 알 이티하드, 알 나스르, 알 아흘리 등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인 선수 영입을 이어가고 있다.
체페린 회장은 "사우디프로리그는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 중국과 비슷하다.사우디아라비아는 선수 경력이 끝나가는 선수들에게 엄청난 돈을 제시하면서 선수를 영입한다"며 "중국축구는 발전하지 못했고 월드컵 예선도 통과 못한다.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 그들은 선수와 지도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에는 경력이 끝나가는 선수나 최정상급 경쟁을 열망하지 않는 선수들만 있다. 사람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선수들에 대해 나에게 이야기할 때 누구도 그들이 어디에서 뛰는지 모르고 있다. 홀란드와 음바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는 우승팀이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획득하는 것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운영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은 아랍컵이나 AFC챔피언스리그에 만족하지 않는다. 아랍인들은 유럽에서 활약하고 싶어한다.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가 확대 개편하는 것과 맞춰 UEFA에 와일드카드를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체페린 회장은 "오직 유럽 클럽들만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오직 유럽 각국 축구협회만 대회 결승전 유치를 신청할 수 있다. 우리의 규정을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선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클럽들의 선수 영입이 이어지고 있다. 알 힐랄은 네이마르, 밀린코비치-사비치 등을 영입했고 알 이티하드는 벤제마, 파비뉴, 캉테 등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호날두가 지난시즌부터 활약하고 있는 알 나스르는 마네, 브로조비치, 라포프테 등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했던 선수들을 영입하는 등 선수 영입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UEFA 체페린 회장, 중국축구대표팀, 호날두, 벤제마, 캉테, 네이마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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