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제주 면세점 찾은 유커, '지갑' 안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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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5개월 만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태운 국제 크루즈선이 제주를 찾아 관광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이성철 롯데면세점 제주점장은 "올해 연말까지 최대 2만 명 규모의 중국인 크루즈 고객의 제주도 방문이 계획돼 있어 기대감이 크다"며 "롯데면세점은 유커가 선호하는 베스트 상품을 확보하고 이와 동시에 단체버스 주차장 등 인프라를 점검하는 등 고객맞이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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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코로나 등으로 면세점 명품 없다"
6년 5개월 만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태운 국제 크루즈선이 제주를 찾아 관광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하지만 기대만큼 중국인 관광객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31일 오후 중국인 관광객 680명이 탑승한 2만 4782톤급 블루드림스타호가 이틀동안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닻을 내렸다.
당초 이날 하루 8시간 정박을 하며 제주시내 주요 관광지와 쇼핑을 즐길 예정이었지만 일본 해상의 기상악화로 9월 1일 하루 더 정박하면서 제주 관광업계는 기대 이상의 기회를 얻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은 제주항에 대기 중이던 전세 버스를 이용해 제주지역 주요 관광지인 용두암과 한라수목원, 성읍민속마을, 성산일출봉 등을 찾아 제주를 만끽했다.
또 중앙지하상가와 동문재래시장을 돌며 원도심을 탐방하고 특히 시내면세점도 찾아 쇼핑을 즐겼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는 각각 350여명이 면세 쇼핑을 즐겼다. 각 면세점은 다양한 할인 행사를 마련하고 유커를 맞았다.
이성철 롯데면세점 제주점장은 "올해 연말까지 최대 2만 명 규모의 중국인 크루즈 고객의 제주도 방문이 계획돼 있어 기대감이 크다"며 "롯데면세점은 유커가 선호하는 베스트 상품을 확보하고 이와 동시에 단체버스 주차장 등 인프라를 점검하는 등 고객맞이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제주를 처음 찾은 크루즈 탑승인원 중 절반규모인 350여 명이 31일 오후 4시쯤 제주시 연동에 있는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찾았다. 이들은 1시간 30분 동안 면세 쇼핑을 즐겼다. 6년 5개월 만에 방문한 크루즈 단체고객 덕분에 매장이 활기를 띠었다.
또 1일 오후에도 비슷한 규모의 중국인 관광객이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찾았다.
신라면세점 제주점도 중국인 대상 △알리페이 즉시할인 프로모션, △위챗 환율 우대 및 일정 구매금액 결제고객 대상 위챗 할인 쿠폰 제공, △일부 은련 신용카드 즉시할인 및 구매금액대별 선불카드 지급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 윤재필 점장은 "중국의 단체 관광 허용으로 인해 제주도 관광산업이 다시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오랜만에 방문한 단체 고객들의 면세쇼핑 만족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면세점 업계는 기대만큼 유커들의 구매력이 살아나지 않았다며 실망하는 표정이다. 2016년 기준으로 볼 때 유커의 구매력이 절반 정도 떨어졌다는 것이 면세점 업계의 전반적인 설명이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국 경제가 어렵기도 하고 급하게 모객 된 관광객이라서 구매력을 고려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저가 관광객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구매력이 확실히 떨어진 것은 맞다"며 "앞으로 제주를 찾을 관광객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여행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구매 품목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고가 명품 브랜드가 사라진 상황이고 화장품 등 일부 품목은 다른 매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면세점 구매력은 살아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기준 크루즈 방문 관광객의 1인 평균 지출 경비는 491.9달러로 조사됐다. 거주 국가별로 보면 중화권이 500.4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권 215달러, 기타권 121.1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올해 총 82척의 크루즈가 입항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28척의 방문으로 관광객 4만 7천여명의 유치 실적을 올렸다. 연말까지 6만명이 추가로 제주를 찾는다.
내년 제주항과 강정항에 입항을 신청한 크루즈선도 벌써 334척에 이른다. 이중 80%가 중국발 크루즈선이다. 이에 따른 관광객 유치 규모는 약 90만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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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김대휘 기자 jejupo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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