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심사 연기...시세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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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심을 모으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심사가 연기됐다.
가상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은 자사 비트코인 선물 ETF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GBTC)'을 현물 ETF로 전환하려 했지만, SEC가 반려하면서 소송전도 진행 중이었다.
SEC의 이번 비트코인 현물 ETF 검토 기한 연기는 가상자산 업계도 예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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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김윤희 기자)업계 관심을 모으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심사가 연기됐다. 그 여파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세도 하락했다.
31일(이하 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블랙록, 위즈덤트리, 인베스코갤럭시, 와이즈오리진, 반에크, 비트와이즈, 발키리디지털애셋 등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신청에 대한 결정을 10월로 연기했다.
비트와이즈의 신청은 10월16일, 와이즈 오리진, 인베스코갤럭시, 위즈덤트리의 신청은 10월17일, 발키리디지털애셋은 10월19일로 심사 기한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들의 ETF 신청 승인 검토 기한은 대부분 9월 1일과 2일이었다.
비트코인에 대한 간접 투자 상품인 비트코인 선물 ETF는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가상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은 자사 비트코인 선물 ETF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GBTC)'을 현물 ETF로 전환하려 했지만, SEC가 반려하면서 소송전도 진행 중이었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6월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신청하면서 반전됐다. 그 동안 상품 신청 반려 확률이 극히 적었던 블랙록이 나서자, SEC가 입장을 바꿀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른 자산 운용사들도 잇따라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신청했다.
지난 7월 초 SEC는 업체들에게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신청을 반려했다. 당시 SEC는 반려 사유로 상품 설명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업체들은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감시 공유 계약을 맺는 등 신청서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고, SEC의 발표를 기다리던 상황이었다.
지난 29일 그레이스케일이 SEC와의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것이란 기대가 더욱 커졌다. 미국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 재판부가 비트코인 선물 ETF는 출시를 허용하고, 비트코인 현물 ETF는 반려하는 것에 대해 타당한 사유가 있지 않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SEC가 그 동안 내세웠던 반려 사유를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다만 SEC가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고, 항고를 준비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판결이 나오자 블룸버그의 ETF 전문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추나스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확률을 65%에서 75%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2만6천 달러 대를 횡보하던 비트코인 시세도 하루 만에 2만8천 달러 대까지 상승했다.
SEC의 이번 비트코인 현물 ETF 검토 기한 연기는 가상자산 업계도 예상한 일이다. 업계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 시점은 내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쳐왔다. SEC는 상품 신청에 대한 검토를 신청일로부터 최대 240일까지 할 수 있다. 코인데스크는 그 동안 SEC가 대개 이 기한을 다 채워서 최종 발표를 해왔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은 이날 다소 침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가상자산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4시간 동안 4% 가량 하락한 2만6천 달러 대를 기록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이더리움도 약 3% 하락한 1천600달러 대, 리플도 약 3% 하락한 0.5 달러 대, 카르다노도 약 3% 하락한 0.2 달러 대, 솔라나는 약 4% 하락한 19 달러 대로 나타나고 있다.
김윤희 기자(ky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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