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재명 측, 2019년 선거법 재판 당시 증인 사전접촉해 상의 정황…검찰, 위증교사 수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 변호인이 2019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받을 당시 핵심 증인을 접촉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하고,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2019년 2월 김모 씨가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이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전 이 대표 측 변호사 를 만난 정황을 파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측 “진실을 말해달라 했을 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 변호인이 2019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받을 당시 핵심 증인을 접촉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하고,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대표 측이 김 씨와 사전에 질문·답변을 조율했다고 보고 있다.
1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2019년 2월 김모 씨가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이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전 이 대표 측 변호사 를 만난 정황을 파악했다. 이 대표는 2018년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해 “검사를 사칭하지 않았는데 누명을 썼다”고 주장했다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됐었다. 검사 사칭 사건은 2002년 ‘분당 파크뷰 특혜 분양 사건’을 취재하던 KBS PD가 검사를 사칭해 김병량 당시 성남시장과 통화했고 변호사였던 이 대표도 그 과정에 관여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이 대표는 벌금 150만원을 확정받았다. 김 씨는 김병량 전 시장의 수행비서였고,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2006년 이 대표 성남시장 선거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고, 검찰은 김 전 대표를 이 대표 성남시장 시절 ‘비선실세’로 지목했다.
김 씨는 이 대표 측 변호인을 접촉한 뒤 재판에 출석해 “김 전 시장 측에서 이재명을 검사 사칭 주범으로 몰기 위해 PD 고소는 취하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무죄를 최종 선고받았는데 김 씨의 증언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백현동 개발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은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도 들여다 보고 있다. 검찰은 증인 출석 전 이 대표 측 변호인과 만나 사건을 논의했다는 복수의 증언을 확보하고, 이 대표 측이 김 씨에게 위증을 교사했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7월 17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김 씨와 통화한 사실은 있지만 ‘진실을 말해달라’는 취지였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측도 위증교사 의혹에 휩싸였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김 전 부원장의 변호인인 이모 변호사가 주도해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이모 씨의 허위 증언을 유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씨는 김 전 부원장 재판에서 “2021년 5월 3일 오후 3시~4시50분 수원컨벤션센터에 있는 제 집무실에서 김 전 부원장 등을 만나 업무를 협의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 전 부원장에게 돈을 건넸다고 밝힌 당시 알리바이를 댄 셈이다. 하지만 이 씨는 이를 입증할 휴대전화 제출 요구에 불응했고, 재판에도 불출석했다. 검찰은 이 씨가 휴대전화 사진을 조작하는 등 위증을 했다고 보고,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1일 열렸다.
염유섭·김무연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女 아나운서 “내 눈썹 문신 왜 이래?”…병원 직원 때리고 난동 부려 기소
- 서정희 “서세원에 수시로 전화, 죽지 않았다면…”
- ‘600km 날아가 비행기 파괴’...우크라 자폭드론에 불안감 커지는 러시아 본토
- “내 생사두고 떠드는데”…프리고진 사망 며칠 전 영상 공개
- ‘입주 끝난 지 3년이나 됐는데’…조합장·직원 1300만원씩 ‘꼬박꼬박’
- 책 읽다 눈 멀고 거세까지 불사한 ‘집중의 달인들’[북리뷰]
- 강남, 이상화와 신혼집에서 쫓겨날 위기…“집주인이 나가라고”
- ‘시끌벅적 민주당’...이재명 단식에 밤샘 의총, 사법 리스크에는 ‘전전긍긍’
- 오나라 “23년 연애 비결?…뒤끝 없고 방목형”
- [단독] 중학생이 교실서 흉기들고 난동… 알고보니 학폭 피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