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도 G20 불참… 모디 ‘글로벌 영향력 확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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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도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던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계획을 크게 흔들고 있다.
중국이 자국에 불리한 조항 등이 공동선언문에 포함되는 것을 필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데다 시 주석의 불참에 회의 위상이 시작도 전에 크게 약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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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이어 중국도 불참 가능성에
G20 위상 하락·반쪽행사 우려
인도 재벌그룹 아다니는 주가조작 의혹
정경유착 비판까지 겹쳐 ‘내우외환’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도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던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계획을 크게 흔들고 있다. 중국이 자국에 불리한 조항 등이 공동선언문에 포함되는 것을 필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데다 시 주석의 불참에 회의 위상이 시작도 전에 크게 약화한 것이다. 여기에 인도 최대 재벌 기업 아다니 그룹을 이끄는 모디 총리의 측근 가우탐 아다니 회장의 주가조작 파문까지 확산되며 모디 총리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8월 31일 블룸버그 통신 등은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 불참하고 대신 리창(李强) 총리가 참가할 것이라 보도했다. 그동안 시 주석은 G20 정상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해와 이번 결정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불참이 확정된 데다 시 주석까지 불참할 경우 이번 G20 정상회의의 위상이 다소 떨어지게 된다는 평가다. 시 주석의 불참으로 기대를 모았던 미·중 정상회담 성사도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릴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의로 미뤄지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본인의 대내외적 입지 강화를 노리던 모디 총리가 아무것도 얻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시 주석의 불참은 최근 경색되고 있는 중국·인도 관계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관계자들을 인용, 중국이 모디 총리가 이번 회의에서 야심 차게 추진 중인 회의 공식 문서 내 산스크리트어 도입에 크게 반발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중국은 지난 8월 29일 ‘전국 측량 홍보의 날’을 맞아 공개한 2023년 판 중국 표준 지도에서 인도와의 국경분쟁 지역인 아루나찰프라데시주(州)와 아크사이친 고원 등을 모두 자국 영토로 표시해 인도의 반발을 샀다. 이는 양국 정상이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에서 국경 긴장 완화에 합의한 지 불과 닷새 만이다. 중국과의 직간접적인 마찰 외에도 인도 내 아다니 그룹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야권의 반발까지 겹치며 모디 총리가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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