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남동부 방어선도 돌파… 토크마크 탈환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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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남부 1차 방어선을 허문 데 이어 남동부 주요 방어선도 일부 돌파한 것으로 31일 나타났다.
러시아 물류 허브 토크마크를 향한 포위망을 좁히고 있는 것으로, 러시아 남부 방어망을 전면 허무느냐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낙하산 부대'를 동원해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자포리자주 베르보베 마을 탈환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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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곡물협정 파기 떠넘기기
“서방서 약속 이행하면 복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남부 1차 방어선을 허문 데 이어 남동부 주요 방어선도 일부 돌파한 것으로 31일 나타났다. 러시아 물류 허브 토크마크를 향한 포위망을 좁히고 있는 것으로, 러시아 남부 방어망을 전면 허무느냐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서방이 약속을 이행하면 흑해 곡물 협정에 복귀하겠다”며 또다시 책임 떠넘기기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낙하산 부대’를 동원해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자포리자주 베르보베 마을 탈환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러시아가 마을 외곽에 구축해둔 진지는 이미 뚫었고, 마을 내부로 진격하며 격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남부 로보티네 정착지를 탈환했다고 밝힌 지 3일 만에 로보티네 동쪽의 베르보베에서도 성과를 낸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이 베르보베로 진격하는 것은 그만큼 로보티네를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토크마크 탈환을 위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드라이브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크마크는 로보티네에서 약 18마일(약 29㎞) 떨어진 러시아군의 철도 교통 요지이자 병참기지다. 토크마크 탈환은 러시아 남부 전선으로의 연료와 탄약 등 물류 공급에 영향을 줘 러시아군의 방어를 약화할 수 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크름반도로 가는 길목 지역 멜리토폴로의 진격이 쉬워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이날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부 장관과 모스크바에서 회담한 뒤 “지금은 징후가 보이지 않지만, 서방이 러시아와의 약속을 이행하면 ‘내일’ 협정에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에서 “튀르키예에 최대 100만t의 러시아 곡물을 할인된 가격에 운송하고, 튀르키예가 이를 추가 공정하면 가난한 국가에 운반하는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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