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빈아! 하늘나라서 행복하렴”… 학우들의 눈물 어린 추모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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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빈아. ○○언니야. 그곳에선 늘 행복하렴. 범죄자 이놈은 우리가 혼쭐 내줄게."
1일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앞에 마련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 고 김혜빈(20) 씨의 추모공간은 재학생들이 써 붙여둔 포스트잇으로 가득했다.
건국대에 따르면 건국대 예술디자인학과 학생회는 지난달 30일 예술디자인대학 지하 1층 입구에 김 씨의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이달 11일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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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척결 등 서명운동 진행
“혜빈아. ○○언니야. 그곳에선 늘 행복하렴. 범죄자 이놈은 우리가 혼쭐 내줄게.”
1일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앞에 마련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 고 김혜빈(20) 씨의 추모공간은 재학생들이 써 붙여둔 포스트잇으로 가득했다. 입학 당시 같은 행사에 참여했던 학우뿐 아니라 일면식이 없던 학우들도 “같은 학교 학생으로서 너무나 비극적이다” “가해자에게 엄중한 처벌이 있길 바란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을 남겼다. 이날 학생들은 등교하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추모공간 앞에서 잠시 묵념하거나, 포스트잇을 적어 붙였다.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 김 씨를 두고 가해자의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유족의 뜻을 받아 일회성 모금운동 대신, 더는 유사한 피해자들이 없도록 본질적인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건국대에 따르면 건국대 예술디자인학과 학생회는 지난달 30일 예술디자인대학 지하 1층 입구에 김 씨의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이달 11일까지 운영한다. 추모 포스트잇은 모두 유족에게 전달하고, 요구사항이 담긴 서명은 경기도와 성남시, 정부와 검찰에 보낼 계획이다.
이들은 △(흉악범에 대한) 가석방 없는 종신형 △지자체의 지원 및 예방책 △정부와 검찰의 범죄 피해자 ‘중복 지급 금지 원칙’ 개정 등을 요구하면서 추모와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약 9000명이 온라인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학생회는 “김혜빈 학우의 사례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정부의 피해자 지급보증까지 이뤄졌지만,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후 유사한 범죄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와 가족들이 마음 놓고 ‘의지할 곳’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피의자 최원종(22)의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김 씨는 지난달 3일 최 씨가 몰고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28일 사망했다. 김 씨 치료비는 6일 동안 1300만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윤 건국대 예술디자인대학 학생회 인권위원장은 “정신질환을 사유로 가해자에게 부당한 감형이 있어선 안 된다”며 “이번 사건의 피의자에게 즉각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전수한 기자 hanih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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