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 도착 안내서’ 위조한 신종 보이스피싱범 2명 ‘덜미’

‘우편물 도착 안내서’를 위조한 신종수법 보이스피싱 일당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주경찰서는 공문서인 우체국 ‘우편물 도착 안내서’를 위조한 피의자 A 씨(43세)와 이를 배포한 B 씨(24세)를 붙잡아 A 씨를 지난 25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우편물도착안내서’ 1,538매를 위조한 뒤, B 씨를 고용해 경주시 일대 아파트 현관에 설치된 우편함에 투입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후 피해자들이 우편물을 찾기 위해 안내서에 기재된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하면 “우편물이 검찰청에 있다”, “신분증을 우편함에 넣어두라”라고 하는 등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을 사용하여 금품을 편취하려한 혐의(사기미수 등)를 받고 있습니다.

위조된 안내서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이 보이스피싱인 것을 눈치채고 경찰에 신고해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지난 7월 말에 다량의 가짜 ‘우편물 도착 안내서’가 경북 경주시 일대 아파트 현관에 설치된 우편함에 다수 발견되자, 신속하게 피해예방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어 지능범죄수사팀을 전담팀으로 편성해 위조된 우편물도착안내서를 수거하고, CCTV분석 등으로 용의자를 추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B씨가 우편물도착 안내서를 우편함에 넣고 있는 것을 한 주민이 발견해 즉시 경찰에 신고해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중국에 공범이 더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국제 공조 등을 통해 수사를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아울러 “우편함에 신분증을 넣어두라”, “우편물이 검찰에 보관 중이다”라고 하는 경우 보이스피싱 범죄인만큼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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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