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해병대 수사단장 영장 심사...출석 과정서 마찰 빚는 중
[앵커]
항명 등 혐의를 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군사법원 앞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군사법원 출입 방법을 두고 마찰을 빚으면서 영장 심사 출석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임성재 기자!
[기자]
네, 국방부입니다.
[앵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은 군사법원에 출석하면서 어떤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오늘 오전 9시 40분쯤 서울 용산구 군사법원 앞에 도착했습니다.
박 전 단장의 법률 대리인 김정민 변호사는 법원에 입장하기 전 짧게 입장을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정민 / 박정훈 前 수사단장 변호인 : 항명이 어이없는 죄를 뒤집어 씌운 것이라는 부분이 핵심이고요.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고, 저는 군 판사들이 상식이 있다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박 전 단장의 법원 출석 길에는 해병대 사관 81기 동기들의 배웅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해병대 동기 등 만7천여 명이 서명한 구속 기각 탄원서를 전달했고, 군가 '팔각모 사나이'를 부르며 박 전 단장을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출석 과정에서 박 전 단장 측과 국방부 측 사이에서 마찰이 빚어지면서 오전 10시에 시작할 예정이었던 영장 심사 출석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박 전 단장 일행은 군사법원에 마련된 별도 출입구로 영장 심사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인데요.
국방부 측은 별도 출입구가 아닌 국방부 영내로 들어와 군사법원 영장 심사 법정으로 입장하라고 맞서면서 출석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박 전 단장 측은 국방부 검찰단과 군사법원이 별도 기관인 만큼,
국방부 영내를 통해서가 아닌 군사법원 전용 출입구로 입장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방부 검찰단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유와 박 전 단장의 입장 전해주시죠.
[기자]
박 전 단장은 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상부의 이첩 보류 지시를 어기고 사건 기록을 민간 경찰에 이첩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방송과 언론 인터뷰에서 박 전 단장이 허위 사실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협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특히 이 장관이 해병대 1사단장의 처벌에 대해서 언급했다고 주장한 내용을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았습니다.
반면, 박 전 단장 측은 항명 혐의를 계속 부인하는 입장입니다.
이첩 과정에 '외압 정황'이 있었다며 진술서와 녹음 파일 등을 공개했는데요.
이 자료에는 박 전 단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제목과 내용을 빼라는 국방부의 지시를 받았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에 해병대 사령관에게 이유를 묻자 "VIP가 격노했다"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병대 사령관은 군 검찰 조사에서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국방부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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