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며 해변 드라이브… 강원 ‘시티투어 버스’ 뜬다

이성현 기자 2023. 9. 1. 11: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커피 한 잔 마시며 해안가 달리고, 청정 고원에서 은하수 매력에 빠져보세요."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강원 시·군이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색 시티투어 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여름밤(夜) 시원한(寒) 고원 태백에서 즐긴다는 의미의 야한 시티투어 버스는 폐갱도와 폐철도 유휴 부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탄탄파크, 오로라파크를 비롯해 야시장 방문과 은하수를 관측할 수 있는 체험으로 이뤄져 관광객에게 색다른 낭만을 선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릉,경포·주문진 등 13곳 돌아
춘천, 레고랜드·소양강 야간투어
태백, 은하수 관찰프로그램 운영
평창은 ‘산채 밥상’ 등 4개 코스
지자체간 관광사업 벤치마킹도
강원 시·군이 발왕산 관광케이블카 코스(왼쪽 사진부터), 태백 은하수 관측 코스, 평창 봉평전통시장 코스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한 이색 테마 시티투어 버스를 선보이며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태백시·평창군 제공

춘천=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커피 한 잔 마시며 해안가 달리고, 청정 고원에서 은하수 매력에 빠져보세요.”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강원 시·군이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색 시티투어 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유명 관광지를 단순 순회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중장년층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정서를 자극하는 테마 관광으로 재미와 낭만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관광에 관한 도 특성을 고려해 지난 5월부터 시·군을 상대로 시티투어 버스 지원을 하고 있다”며 “서로의 장점을 가져다 적극 활용하는 과정에서 동반 상승 작용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1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커피 도시로 유명한 강릉시는 기존 버스노선을 활용해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티(Sea Tea) 버스를 매일 40분 간격으로 총 16회에 걸쳐 운행하고 있다. 탑승객들은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을 들고 시내버스 요금만 내면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며 달리는 이색 카페를 만끽할 수 있다. 지역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안목커피거리 정류장에서 출발해 경포·주문진 등 해변 13곳과 많은 관광객이 찾는 BTS 정류장,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까지 인기 장소 모두를 만나볼 수 있다.

춘천시는 지난 8월부터 매주 금·토요일 ‘춘천 야간 시티투어’를 운영 중이다. 전통시장과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노선인데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수도권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춘천역에서 출발해 레고랜드, 공지천, 풍물시장, 중앙시장, 후평시장, 소양강 스카이워크(번개시장)를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됐다. 이용객은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다.

해발 700m에 자리한 고원 도시 태백시는 지난 7~8월 두 달간 선보인 ‘야한 시티투어 버스’가 인기를 끌었다. 여름밤(夜) 시원한(寒) 고원 태백에서 즐긴다는 의미의 야한 시티투어 버스는 폐갱도와 폐철도 유휴 부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탄탄파크, 오로라파크를 비롯해 야시장 방문과 은하수를 관측할 수 있는 체험으로 이뤄져 관광객에게 색다른 낭만을 선사했다. 시 관계자는 “매회 매진을 기록해 내년에는 은하수를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는 6월부터 9월 말까지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군은 올해부터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는 육백마지기 산채 밥상, 발왕산 관광케이블카, 지역 전통시장 2곳을 주제로 한 시티투어 프로그램 4개를 선보였다. 특히 육백마지기 산채 밥상 코스는 주요 문화·관광 명소를 돌아보며 점심으로 산채 음식을 즐기는 프로그램인데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도 체험객이 1044명에 이를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이 밖에 정선군은 주요 명소와 뮤지컬 버전의 아리랑 공연도 관람하는 2층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