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미일 공조 맞서 러 관계 강화…중 리스크 헤지 의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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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무기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포탄 등 무기 지원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한미일 3국공조가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관계를 더 강화하는 빌미를 마련해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1일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세계 정세를 '신냉전(新冷戦)'으로 규정하고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꾀하고 있다"며 "일·미·한이 공조를 강화해 중·러에 맞서는 구도는 북한에 편리한 공간을 만들어줬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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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무기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포탄 등 무기 지원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한미일 3국공조가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관계를 더 강화하는 빌미를 마련해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1일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세계 정세를 '신냉전(新冷戦)'으로 규정하고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꾀하고 있다"며 "일·미·한이 공조를 강화해 중·러에 맞서는 구도는 북한에 편리한 공간을 만들어줬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서기(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당 중요회의에서 미국이 한일 동맹을 강화하고 '새로운 군사블록'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며 "국제관계 구도가 '신냉전' 체계로 명백히 전환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이후 북·중 관계에서 자주 사용해 온 '전략적·전술적 협동'이라는 용어도 북·러 관계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실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지난달 1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보낸 축전에서 "양국의 전략적·전술적 협동이 강화되고 있다"며 협력관계의 진전을 보였다.
이를 놓고 요미우리는 "1991년 소련 붕괴를 계기로 북한 경제를 지탱하는 주체가 중국으로 바뀌면서 러시아의 존재감은 희미해졌지만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밀월'이 부활했다"고 짚었다.
"러시아는 무기 공급원으로 북한을 중시하고,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둘러싼 유엔 안보리의 추가 제재를 막아줄 상임이사국으로 러시아를 기댈 수 있게 됐다"고 분석한 요미우리는 "북한 미사일은 러시아의 기술이 기반인 것이 많아 기술 협력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는 또 "북한은 최근 외국과의 인적 왕래를 재개했다"면서 "외화벌이를 위해 근로자를 러시아에 대량 파견하는 시나리오도 상정된다"고 보도했다.
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교수는 북한의 대러 중시에 대해 "일·미·한에 대항하는 것 외에도 향후 북·중 관계가 악화될 경우 리스크 헤지의 의미도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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