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원 다른 ESG’ 성과 공유… 삼성, 베를린 곳곳 ‘스마트 싱스’ 체험존

■ 獨 국제가전박람회 오늘 개막
LG전자, 유니버설 키트 선봬
장애인 등 제품 접근성 높여
고효율 홈에너지 솔루션 구현
삼성, 친환경 미래주거형태 구축
소비자에 편리한 일상경험 선사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가전박람회(IFA) 2023이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가운데, LG전자가 진정성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 실현 및 경영 성과들을 IFA에서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베를린 곳곳에서 ‘스마트싱스’ 체험존을 운영한다. 양사가 경쟁적으로 내놓는 지속 가능 기술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생활가전 분야 세계 1위인 LG전자는 IFA 전시관을 통해 ESG 선도 기업으로서 다른 기업에 어떻게 ESG 경영을 실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지 노하우를 공개하는 데 주력했다. 가전제품 접근성을 높이는 ‘유니버설 키트’의 경우 모든 고객이 LG전자 생활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보조하는 액세서리 모음이다. 장애인이나 노인은 물론, 성별과 상관없이 모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LG전자가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가전박람회(IFA) 2023에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집약한 지속 가능한 주거 생활 솔루션 ‘LG 스마트코티지’를 선보였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지난 7월 업(UP) 가전 2.0 공개 행사에서 선보인 가전용 인공지능(AI) 칩 ‘DQ-C’와 가전 운영체제(OS) 등도 ESG 경영 실천 일환으로 소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비용 부담 없이 편리한 가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원가 경쟁력과 충분한 성능을 확보한 전용 AI 칩 및 OS를 개발했다”면서 “칩과 OS를 보급형 제품까지 적용할 기반을 마련한 만큼 앞으로 생활가전 전 제품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고효율 에너지 제품을 개발해 홈 에너지 솔루션도 구현했다. IFA에는 제품 사용에 따라 에너지를 절감·관리하는 ‘넷제로(Net Zero) 비전하우스’ 공간이 마련됐는데, 에너지 고효율 가전 라인업을 갖췄다. ESG와 관련해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내용도 돋보였다. IFA에서 처음 공개한 유니버설 업 키트는 폐기물의 자원화와 순환 경제를 추구하기 위해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2023년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QNED TV, 나노셀(NanoCell) TV 전 제품 후면의 브래킷 커버 등에 폐플라스틱이 30% 이상 포함된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IFA 전시장인 시티 큐브 외곽에 1인 가구 콘셉트의 타이니 하우스(Tiny House)를 친환경 미래형 주거 형태인 ‘넷제로 홈’으로 구축했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백화점인 ‘카우프하우스 데스 베스텐스’에는 프리미엄 체험존을 마련했다. 유럽 최대 전자제품 판매점인 미디어 마크트·자툰과 협업해 알렉산더 플라츠, 유로파 센터 등 중심가에 자리한 주요 매장에서도 체험존을 운영한다. 체험존에서는 다양한 가전과 조명을 제어해 상황별 맞춤형 집 안 환경을 조성하거나 냉장고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홈 컨트롤과 구글 네스트(Google Nest)의 도어벨을 누른 사람을 확인하는 기능이 가동되고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싱스가 선사하는 더욱 편리하고 풍부한 일상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이승주 기자 sj@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