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간 이선수,대표팀 왜 뽑아?" 뜨거운 비판에 사우스게이트가 답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로 이적한 조던 헨더슨을 국가대표 엔트리에 포함한 후 쏟아지는 팬들의 비난에 답했다.
잉글랜드는 10일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예선(원정), 13일 스코틀랜드와의 원정 친선전을 앞두고 헨더슨을 포함한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리버풀 미드필더이자 전 주장 조던 헨더슨은 지난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알에티팍으로 이적했다. 천문학적인 연봉과 거부할 수 없는 이적료 앞에 사우디행을 결정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헨더슨의 결정을 옹호하면서도 수백만 달러를 받기 위해 잉글랜드 대표팀을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성소수자 공동체를 위한 운동에 누구보다 열성적이던 헨더슨이 동성애에 대해 사형까지 구형하는 불법인 아랍국가로 이적한 데 대한 비판과 질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이 잉글랜드 대표팀의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는 헨더슨의 대표팀내 입지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헨더슨이 이적 전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고 안필드 잔류시 올 시즌 많이 뛰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인정했다. "조던이 엘에티파크로 갈 가능성에 대해 전화했고 우리는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나는 다른 리그에서 다른 수준의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과 매치업해야 할 테니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내린 결정이 어느 정도의 비판을 불러올 것이란 것을 알고 있다. 그가 답해야 할 질문들이다. 그리고 그의 인생관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헨더슨의 결정을 이해하면서도 자신이 최근 이탈리아 감독직을 그만두고 사우디리그행을 택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나 영국을 떠나 아랍에미리트 감독직을 맡은 돈 레비 감독의 길을 걷지 않을 것이란 점은 분명히 했다. "나는 지금 있는 직장을 떠나고 싶지 않다. 나는 이곳에서 매우 행복하다. 계약기간 동안 국가대표팀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영국은 사우디와 많은 무역을 하고 있고, 사우디에서 석유를 구매하고, 많은 산업 분야에 사우디의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반대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뉴캐슬과의 관계, 조던 헨더슨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가기로 한 결정 등은 이 모든 것과 다른 수준의 조사나 감시를 받는 것처럼 느껴진다. 많은 산업들이 사우디의 투자와 묶여 있는 상황에서 도덕성 논란이 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사우디가 영국의 많은 산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잡음은 전혀 없다. 오직 축구만 부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소수자와 관련된 입장은 그 나라의 종교적 신념"이라고 선을 그었다. "내 일은 축구팀을 뽑는 것이다. 어디에서 축구를 하는지에 대한 편견을 갖고 축구팀을 선택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질문들은 약간 당혹스럽다. 여러분은 축구 스쿼드에 대해 이야기하러 들어온 것인데 복잡한 정치적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같다. 그것에 대해선 나는 잘 알지 못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사우디 프로리그의 수준 때문에 헨더슨을 계속 선발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으며, 내년 여름 헨더슨이 유로 대회에 나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도 아울러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커리어 결정에는 여러 요소가 있다. 사우디에서 그가 많은 돈을 받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우리중 누구도 이 부분을 피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리버풀에서 뛸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이 그에게 이러한 조건들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 큰 요인이 됐을 걸로 본다"며 헨더슨의 결정을 이해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우리는 헨더슨이 사우디리그에서 치른 3경기를 모두 지켜봤고 앞으로 중요한 것은 더위로 인한 리그의 신체적 강도이며 우리가 필요한 수준의 강도를 수행할 수 있을지는 가장 큰 고려사항"이라고 말했다. "헨더슨은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뛰지 않는 만큼 우리 스쿼드의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자신의 위치를 평가하고 수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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