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안정화 찾나… 연체율 떨어졌지만 우려 해소엔 글쎄

김지현 기자 2023. 9. 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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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가 부실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1일 행정안전부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전국 1293개 새마을금고의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5.41%로 집계됐다.

인천의 A 새마을금고는 6월 말 연체율이 23.02%로 나타났다.

인천 B 새마을금고의 경우 연체율이 18.29%로 1년 전(9.25%)의 거의 2배 수준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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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흑자… 8월엔 예금 순유입
일부금고 연체율 20%넘어 악화

새마을금고가 부실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대출규제 강화, 연체율 관리 노력으로 경영 상황은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금고들은 연체율이 20%를 넘을 정도로 건전성이 악화된 상황이라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1일 행정안전부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전국 1293개 새마을금고의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5.41%로 집계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6월 중순 6.49%까지 급등했던 연체율이 꺾인 것이다. 7월 연체율은 5.31%로 더 낮아졌다. 순자본비율은 8.7%로 지난해 말(8.56%)보다 높아져 손실흡수능력이 개선됐다. 7월 초 대규모 예금 인출(뱅크런) 사태로 17조 원의 예금이 빠져나갔지만 8월 들어서는 예금이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올해 상반기 1293억 원의 적자를 냈지만 7월에는 이자비용 감소 영향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뱅크런 위기 이후 다각적인 노력으로 연체율이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절대적으로 매우 높은 수치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8.34%로, 지난해 말보다 2.73%포인트나 올랐다. 이미 건전성 지표가 나빠진 일부 금고의 부실 우려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인천의 A 새마을금고는 6월 말 연체율이 23.02%로 나타났다. 인천 B 새마을금고의 경우 연체율이 18.29%로 1년 전(9.25%)의 거의 2배 수준으로 뛰었다. 이를 포함해 연체율이 10%를 넘는 금고는 100곳 이상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금고에 대한 우려로 불안 심리가 또다시 자극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긴 하지만 개별 금고의 건전성 관리 이슈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와 정부는 최대 3조 원 규모의 연체채권 매각, 한시적 채무조정 등 건전성 관리 대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연체율이 10% 이상으로 높고, 공동대출 비중이 큰 위험 금고에 대해서는 거액의 부동산·건설 관련 대출에 참여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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