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진출 30년’ 로레알코리아… “한국 파트너들과 긴밀 협력”

한국 시장 진출 30주년을 맞은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이 한국 정부, 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표방하면서 뷰티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나섰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뷰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기업 간 경쟁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사무엘 뒤 리테일(사진) 로레알코리아 대표는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열린 로레알코리아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고유한 뷰티 환경과 풍부한 혁신 생태계를 전 세계에 선보이는 한국형 ‘코-크리에이션(KO-creation)’이 우리의 미래라고 믿는다”며 “한국의 혁신 생태계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993년 한국에 진출한 로레알은 랑콤, 비오템, 키엘 등 여러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며 시장을 공략해왔다. 2010년대부터는 입생로랑,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명품 뷰티 브랜드 확장에 주력했다. 로레알은 ‘K-뷰티’에서 영감을 받은 비비크림과 쿠션 제품을 전 세계에 출시하며 한국 제품을 해외에 알리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로레알코리아는 향후 한국에서 추진할 핵심 전략으로 △한국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의 혁신 지속 △연구혁신 파트너십 확대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정부와의 협력 등을 제시했다.

리필 제품 활성화, 공병 재활용 캠페인 등 지속가능한 소비 촉진 활동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