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中 비구이위안 신용등급 ‘디폴트’ 수준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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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최근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의 신용등급을 채무불이행(디폴트) 수준으로 강등했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채무불이행 위기에 있는 비구이위안의 채권 이자 상환이 더욱 어려워지고 이로 인한 중국 부동산 위기도 커질 전망이다.
지난 8월 10일 비구이위안이 채권 이자 상환에 실패한 뒤 'B1'에서 'Caa1'으로 신용등급을 3단계 낮춘 지 불과 20여 일 만에 3단계 더 강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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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상환 연장투표 또 연기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최근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의 신용등급을 채무불이행(디폴트) 수준으로 강등했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채무불이행 위기에 있는 비구이위안의 채권 이자 상환이 더욱 어려워지고 이로 인한 중국 부동산 위기도 커질 전망이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비구이위안의 신용등급을 ‘Caa1’에서 ‘Ca’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8월 10일 비구이위안이 채권 이자 상환에 실패한 뒤 ‘B1’에서 ‘Caa1’으로 신용등급을 3단계 낮춘 지 불과 20여 일 만에 3단계 더 강등한 것이다. Ca 등급은 신용 회복 가능성이 거의 없는 디폴트 임박 상태로 평가된다. 케이븐 창 무디스 수석 부사장은 “부정적 전망이 포함된 등급 강등은 비구이위안의 유동성이 빠듯하며 디폴트 위험이 크고 회복 전망이 약하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다가오는 역외 만기 채권을 감당할 만한 충분한 현금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무디스의 이번 결정은 비구이위안이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 489억 위안(약 8조90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후 나왔다. 비구이위안은 지난해 하반기에는 67억 위안의 순손실, 지난해 상반기에는 6억1200만 위안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이번 공시에서 상반기 기록적 손실에 “깊이 반성한다”며 재무 상황이 계속 악화할 경우 채무불이행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지난 31일 밤으로 예정됐던 39억 위안 상당 사모채권 상환 기한 연장 관련 채권자 투표를 1일 오후 10시로 다시 연기했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25일로 예정됐던 관련 투표를 한 차례 연기한 상태였다. 비구이위안은 오는 4일 만기가 돌아오는 이 사모채권의 상환을 2026년까지 3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방안을 채권자들에게 제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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