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이재명 4일 출석하겠다는데…수원지검 "2시간만에 조사중단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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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검찰이 검찰 출석을 앞두고 또 다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대여투쟁의 일환으로 31일부터 단식에 들어간 이 대표는 1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4일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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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검찰이 검찰 출석을 앞두고 또 다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대여투쟁의 일환으로 31일부터 단식에 들어간 이 대표는 1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4일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재명 대표는 검찰이 고집하는 오는 4일에 출석하겠다"며 "다만 일시조정이 불가능한 일정을 고려할 때 4일에는 1차로 오전 조사를 실시하고, 다음 주 중 검찰과 협의해서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입장은 오전에 검찰에 전달됐고 현재 협의 중"이라며 "변호사 통해서 입장을 전달했고, 검찰의 입장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조율이 되면 4일 최고위원회의 마치고 바로 수원지검에 출석할 것"이라며 "(4일) 오후 2시반에 국제공동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조사 마치고 적절한 시간에 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수원지검은 "오전 2시간만에 조사를 중단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수원지검은 "준비된 전체 조사를 진행하겠음을 변호인에게 알렸고, 일반적인 피의자의 출석과 조사에 관한 형사사법 절차에 응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라는 돌발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수원지검은 전날(8월31일) 이 대표 변호인측에 연락해 오는 4일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변호인은 "4일 출석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가, 이날 오전 입장을 선회해 검찰에 "4일 오전 2시간만 조사받겠다"고 전했다. 이어 "나머지 조사는 9월11일~15일 중 출석해 조사받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와 검찰은 소환일을 두고 여러 차례 대립각을 보인 바 있다. 수원지검이 이 대표에게 최로 피의자 소환 조사를 통보한 건 지난달 23일이다.
당시 이 대표는 "당무 등 전혀 시간을 낼 수 없다"면서 "(소환 통보한) 다음날인 24일 오전에 바로 조사를 받으러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를 수원지검이 거부하면서 검찰과 이 대표간 소환조사 일정을 두고 기싸움이 벌어졌다. 이후 지난달 28일 오전, 이 대표는 '9월 정기국회 본회의가 없는 셋째주'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러자 검찰은 같은날 오후, 이 대표에게 이달 4일 재소환을 통보했다.
수원지검은 "수사 및 재판 일정을 고려해 1주일 여유를 두고 이 대표측에 30일 출석을 요구했으나 국회 비회기 중임에도 출석을 거부하고 9월 11일~15일 중 출석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며 "다음달 4일 출석할 것을 유선과 서면으로 요구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제3자뇌물죄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 대표가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것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북에 경기도 스마트팜 대납과 이재명 대표 방북 비용 대납을 이 지사에게도 보고했다"고 일부 진술을 번복한 후다.
지난주 백현동 특혜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받은 이 대표는 검찰 소환이 5번째다.
검찰은 백현동 특혜 의혹과 함께 피의자 조사가 끝나는대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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