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 배출 혐의’ 현대오일뱅크…전방위 압박 거세져
“사과 한마디 없는 무책임한 기업윤리 비판”…현대측 “곧 입장문 낼 것”
[서산=뉴시스]송승화 기자 = ‘페놀 배출’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역 안팎의 전방위적 압박이 강화되고 있다. 서산 등 지역 시민들과 환경단체는 물론 정치권까지 가세해 현대오일뱅크에 대해 피해보상과 진정한 사과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1일 서산지역 등에 따르면 서산과 인근지역인 태안 어민들은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피해보상 소송을 곧 제기키로 했고 서산시의회 등 주변의 다른 지역 시민들도 사과 등을 요구는 목소리를 높이면서 필요할 경우 단식 농성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서산시의회 환경오염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한석화)가 지난달 30일 현대오일뱅크를 방문, 사과 등을 요구하며 주영민 대표이사 면담을 시도했으나 사측의 거부로 불발된 이후 지역 여론이 더욱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변승현 가로림만 서산태안 어민 피해 대책 연합회 추진 위원은 “6개월 전부터 소송을 준비했으며 곧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에 어민 1500여명 뜻이 담긴 소장을 낼 것이다”며 “현대오일뱅크가 바다 매립 시점부터 환경변화가 심각하며 어획량이 눈에 띄게 주는 등 피해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산태안 환경운동연합’은 오는 2일 현대오일뱅크측에 사과와 재발 방지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계획 중이다. 이희출 사무국장은 “서산호수공원 인근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 사과 한마디 없는 현대오일뱅크의 무책임한 기업윤리를 시민들과 비판하며 함께 목소리를 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석화 서산시의회 환경오염대책특별위원장은 회사 측에서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단식 농성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오는 12일 당진·태안군의회와 서산, 태안, 당진 주민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고 페놀 배출로 인한 피해와 환경 오염이 있었는지 등을 알아볼 것이다”며 “13일에는 세종시에 있는 환경부를 찾아 장관과 면담하고 항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때까지도 현대오일뱅크 측의 사과가 없으면 이날(13일)부터 대산공장 앞에서 이들이 사과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할 것이다”며 “18만 서산시민께 이제라도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서산시의회 환경오염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한석화)는 기자 회견을 열고 사고 원인과 대책을 포함한 대시민 사과를 요구한데 이어 지난 30일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면담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이날 사측에서는 현대오일뱅크 고영규, 현대케미칼 정임주, 현대오씨아이 이동률 공장장 등 7명이 참석했으며, 특별위원회 의원 7명은 이들에게 ‘대시민’ 사과 등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전달했다.
주 대표와의 면담 불발 후 한석화 위원장은 “대표 자신이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공장장들이 설명할 수 있어 참석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결국 참석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은 행동으로 서산시의회와 시민들을 우습게 보는 행위다”고 전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물환경보전법 위반 등 혐의로 권오갑 대표이사 겸 회장과 주영민 대표이사, 강달호 전 대표이사와 고영규 공장장(부사장)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검찰의 기소에서는 실질적인 회사의 운영자와 경영진은 빠져나갔다”며 “권 회장과 주 대표가 해당 문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서산·태안을 지역구로 둔 성일종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현대오일뱅크의 ‘페놀 배출 혐의’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성 의원은 “현대오일뱅크는 시민과의 약속을 무시하고 국회를 우롱했다”며 가스 세정 시설에서 폐수를 사용하면서 환경부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와 배출 기준에 부합했는지 등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폐수 불법 배출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회 차원에서도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관련 현대 관계자는 “지역주민에 대한 사과가 담긴 입장문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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