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이재명, 정치 천재…취임 1주년 단식은 최고의 방어책"

최유나 2023. 9. 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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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아 무기한 단식투쟁을 선언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취임 1주년 만에 단식을 하면서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최고의 방어책을 구사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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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016년에도 단식으로 자신의 존재감 높여"
"검찰, 영장 발부하려는데 단식하면 당황할 것"
"의원들 온정주의로 돌려 체포동의안 가결 막을 수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아 무기한 단식투쟁을 선언했습니다.

이를 두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정치 천재"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취임 1주년 만에 단식을 하면서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최고의 방어책을 구사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2016년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에도 단식을 한 적이 있었다"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예산권을 중앙정부가 침해했다는 이유로 단식을 진행했는데, 그 때는 '왜 단식을 하나' 생각했다. 그런데 결국 자신의 존재감을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진행자가 "최고의 방어책이라고 했는데, 무엇으로부터의 방어책이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검찰 수사로부터 자기 방어를 위한 단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체포동의안 표결을 진행할 텐데, 지금 민주당 내 분위기로는 (체포동의안이)가결될 가능성이 충분히 엿보였다"면서 "아마 가결돼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면, 교도소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때 단식을 하면 검찰이 굉장히 당황스러울 것"이라며 "단식하고 있는데 끌고 갈 수가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체포동의안 부결 가능성 역시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하려고 하면 '조사도 안 했는데, 왜 구속을 하느냐. 피의자의 진술권을 방해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당을 망치고 있다고 생각하던 의원들도 온정주의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의원들이 온정주의로 돌아서면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커지고, 그렇게 되면 '방탄국회를 열지 않겠다'는 말을 지키는 척하면서 단식으로 이 문제를 넘어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김 최고위원의 설명입니다.

김 최고위원은 "정기국회 끝날 때까지 단식 기간을 끌고 가면 민주당 의원들이 '옥중 공천의 가능성도 있다'며 또 겁에 질리게 된다"면서 "그럼 친명계가 더 득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런 모든 정치적인 가능성을 본다면 이 대표는 굉장히 좋은 수를 꺼냈다"고 평가한 김 최고위원은 "그러나 결국에는 이길 수는 없다, 사법 정의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1일) 국회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 대표가 어떤 명분으로 단식을 끝낼 수 있다고 전망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검찰의 영장 청구·의원들의 만류로 단식이 중단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의 범죄 행위가 다른 방식으로 드러나서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갈 때 결국 구속되는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2016년 이정현 당시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을 중단시킨 경험을 언급하며 "그때도 당 대표가 단식을 중단해야 당이 돌아가니까 정무수석이 와서 강제로 병원으로 태워 가는 그런 방식으로 단식을 중단시켰는데, 아마 시간이 좀 지나면 또 그런 식으로 당내에서 친명계 의원들이 이 대표를 강제로 병원으로 싣고 가는 이런 방식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제일 마음이 복잡한 분은 이재명 대표일 것이다. '시작은 했는데 어떻게 끝낼까, 검찰에 붙들려 가는 것은 안 좋은데', 생각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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