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미술품수장센터, 미래 가상도시...'안성석: 모두의 안녕을 위해'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2023. 9. 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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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미술품수장센터(이하 청주관)가 '현장 제작형' 전시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 게임, VR,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가상과 실제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작업하는 안성석 작가는 게임 프로그래밍, 3D 모델링 등 기계장치에 의해 구축된 2085년 미래의 가상 도시를 미술관 외벽과 로비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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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청주프로젝트' 1일 개막
벽면 활용 91m 영상설치 초현실적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미술품수장센터(이하 청주관)가 ‘현장 제작형’ 전시가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인 전시장을 벗어나 야외공간과 공용공간에서 폭넓게 펼쳐지는 'MMCA 청주프로젝트'가 가동됐다. 청주관 벽면이 화면이 된 '안성석: 모두의 안녕을 위해' 작품이 설치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게임, VR,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가상과 실제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작업하는 안성석 작가는 게임 프로그래밍, 3D 모델링 등 기계장치에 의해 구축된 2085년 미래의 가상 도시를 미술관 외벽과 로비에 선보인다.

미술관 외벽에 설치한 길이 약 91m의 작품 제목은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다. 작가의 상상으로 구축한 2085년 미래 풍경으로 마치 다른 행성에 떨어진 듯 초현실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2085년은 작가가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로, 가까운 미래의 한 시점을 작가가 임의로 설정한 연도다. 작품에는 가속화된 개발과 훼손으로 인한 자원 고갈, 팬데믹, 그리고 환경오염이 세상을 암흑으로 뒤덮었으며, 미래 도시는 물이 가득 차 폐허가 되었고, 인류는 거의 자취를 감춘 모습이 그려진다.

청주관, 안성석: 모두의 안녕을 위해 '자율의 주행 *재판매 및 DB 금지


미술관 로비에는 게임 형식의 시뮬레이터, 설치, 인터랙션 비디오 등 총 4점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대형 설치작품인 '보더 커넥션-인과율 해석기'(2023)는 미래에서 온 미확인 물체로, 로비를 미래의 낯선 풍경으로 탈바꿈시킨다. 대형 스크린에 연결된 게임 형식의 작업 '자율의 주행'(2023)은 관람자가 시뮬레이터의 핸들과 페달을 조작해 물로 가득 찬 도시를 둘러볼 수 있다. '그 위에 그 아래'(2012)는 2012년 안성석이 미술품수장센터로 재탄생하기 전 건물인 연초제조창을 실측하여 3D 모델링과 게임 프로그래밍으로 제작한 인터랙션 비디오 작품으로, 오랫동안 방치된 공장을 가동해 숨을 불어 넣는다.

한편, 전시 기간 중 강연, 상설 어린이 활동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0월 7일에는 SF 소설가 천선란과 안성석의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마련하여 ‘비인간과 가상 도시’에 대한 주제에 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서로의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문학과 미술의 외연을 확장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에 이어 종이에 인쇄한 전시 도록과 함께 ‘장애인 접근성 전자책’도 제작할 계획이다. '안성석: 모두의 안녕을 위해'전시는 2024년 2월25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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