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한효주와 함께 울었다
김지우 기자 2023. 9. 1. 11:40
한효주가 처연한 감정 연기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12회에서는 안기부 요원 이미현(한효주)의 과거와 현재가 공개됐다. 미현과 두식(조인성)의 믿을 수 없는 재회에서부터 아들 봉석(이정하)의 출생과 그 이후의 이야기가 담겨 감동을 안겼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서로를 마주해야만 했던 미현과 두식의 애절하면서도 절제된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그가 돌아온 것은 나 때문이었다”고 나직이 읊조리는 미현의 내레이션에는 서로에 대한 오해도, 의심도 없이 오직 두 사람의 진심만이 존재했다. 두식이 떠난 뒤 하염없이 하늘만 바라보는 미현의 일상과, 능력을 숨긴 채 평범한 공무원으로 살아가며 언젠가 두식이 다시 돌아올 거라는 작은 기대감을 안고 살아가는 모습은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한효주는 여리면서도 강단 있는 매력으로 이미현의 서사를 완성했다. 극 중 미현이 가진 초인적인 오감 능력처럼, 담백한 대사지만 커다란 울림을 주는 세밀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며 열연을 펼쳤다. 특히 중요한 순간 미현이 오감을 발휘할 때 표현되는 눈빛은 시청자들을 극에 빨려들게 했다.
한편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 매주 수요일 2회씩 공개될 예정이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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