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LG 트레이드’ 대주자의 미친 주루 센스…두산 수비 농락하고 발로 만든 동점, 역전 드라마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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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7월 중순 NC와 트레이드로 대주자 요원 최승민을 영입했다.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 경기에서 최승민은 염 감독이 기대한 대주자 임무를 100% 수행했다.
최승민은 트레이드 후에 "100m는 11초다. 스피드는 자신있다. NC에서 발은 제일 빨랐다"고 했는데, 중요한 승부처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염 감독은 트레이드 직후 최승민을 퓨처스리그로 보내 대주자로 출장시켜 도루 등 주루 플레이를 훈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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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는 7월 중순 NC와 트레이드로 대주자 요원 최승민을 영입했다. 염경엽 감독은 “대주자는 1점 차 승부에서 있고 없고 엄청난 차이다. 한 시즌에 3승 정도는 만들어준다”고 강조했다.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 경기에서 최승민은 염 감독이 기대한 대주자 임무를 100% 수행했다.
0-2로 뒤진 8회 LG는 1사 후 오스틴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다. 문보경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최승민이 대주자로 출장했다. 오지환의 우전 안타로 최승민은 3루까지 진루했다.
두산이 마무리 정철원으로 투수를 교체했고, 박동원은 초구에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정철원의 직구는 박동원의 몸쪽 높게 날아갔다. 박동원은 얼굴을 뒤로 젖히면서 공에 시선을 떼지 않고, 배트에 가까스로 맞혔다. 번트 타구는 절묘하게 투수와 3루 선상 사이로 굴러갔다.
3루주자 최승민이 홈으로 몇 발짝 대시하다 투수가 잡는 것을 보고 일단 멈췄다. 3루수 허경민도 타구를 향해 베이스 앞으로 나와 있었다. 3루가 비어 있어 귀루하지는 않고, 빈 틈을 엿봤다.
정철원은 번트 타구를 잡고 1루로 던졌다. 최승민은 정철원이 1루로 송구하는 순간, 쏜살처럼 홈으로 달려들었다. 1루수가 공을 잡아서 포수에게 송구했으나, 최승민의 발이 더 빨랐다.
최승민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2 동점 득점을 올렸다. 기민한 주루 센스, 빠른 스피드로 만든 득점이었다. 최승민은 트레이드 후에 "100m는 11초다. 스피드는 자신있다. NC에서 발은 제일 빨랐다"고 했는데, 중요한 승부처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동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LG는 연장 10회 2사 1,2루에서 박해민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 막판에 “대주자 전문 요원을 한 명 보강해야 한다”고 언급해 왔다. 대주자 1순위였던 신민재가 공수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주전 2루수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타 구단의 발 빠른 선수들의 자료를 뽑아 트레이드를 추진했고, 최승민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LG는 7월 18일 투수 채지선을 NC로 보내고, 우투좌타 외야수 최승민을 트레이드했다.
염 감독은 트레이드 직후 최승민을 퓨처스리그로 보내 대주자로 출장시켜 도루 등 주루 플레이를 훈련시켰다. 3~4회에 대주자로 교체 출장해, 도루를 시도해보고 이후 외야수로 출장했다. 도루, 외야 대수비를 차근차근 준비했다.
NC에서 줄곧 2군에서 뛴 최승민은 7월 28일 1군에 콜업됐다.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4푼3리(7타수 1안타)이지만 도루 3개, 득점 5개를 기록하며 스페셜리스트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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