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가 치아미백 절대 안 하는 이유![의사결정]

CBS 유튜브 의사결정 2023. 9. 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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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유튜브 프로그램 <의사결정>
■ 진행 : CBS 서정암 아나운서
■ 출연 : 서울엘치과 김성훈 대표원장
핵심요약
치과의사가 가장 권장하는 치아 색
유행하는 자가 미백 치료는 해도 괜찮을까?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는 미백 방법은?치과의사가 치아미백 절대 안 하는 이유!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서정암> 선생님 안녕하세요

◆ 김성훈> 네 안녕하세요

◇ 서정암> 제가 가져온 주제는 치아 미백인데요. 저는 이가 좀 희면 좋겠거든요. 보시면 여기 (컬러표에) 지금 색깔별로 이렇게 쭉 있어요. (색깔이 오른쪽으로 갈수록) 점점 노래지는데 이 중에 선생님이 혹시 제일 권장할 만한 이 색깔이 있을까요?

◆ 김성훈> 가장 자연스럽게 이쁜 색깔은 A2 단계예요. 태어났을 때 아직 이 변색이 일어나지 않고 처음 솟아났을 때 색깔이 A2고 보통 성인은 A3가 가장 많습니다. 나이가 50대, 60대 되시면서 이가 점점 어두워지거나 그런 분들이 A3.5나 4 정도까지 진행이 됩니다.


◇ 서정암> 하얀 이가 꼭 좋지만은 않다, 뭐 이런 이야기도 있고 한데 어떤 이가 가장 좋은 이인가요?

◆ 김성훈> 이가 하얗고 하얗지 않고는 중요한 게 아니에요. 이의 색깔은 피부의 색깔과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고요. 잇몸도 약간 사람들마다 색이 달라서 핑크빛 잇몸을 가진 분들도 있고 약간 검붉은 잇몸을 가진 분들도 있고 본인의 고유한 성질이기 때문에 어느 게 좋다 나쁘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 서정암> 치과에서 미백 치료를 많이 하잖아요. 그 치료는 그럼 어떤 치료인가요?

◆ 김성훈> 좀 보기 안 좋게 치아가 변색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니까 특정 치아만 사고라든지 이런 걸로 인해 검게 된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 방법이 있고요. 특정 치아만 하얗게 만들 때는 보통 치아 내부에 미백제를 넣어서 안에서부터 밖으로 하얗게 만들어야지 전체적으로 하얀 톤을 만들 수 있고요.

그다음에 보통 이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미백치료라고 하는 전체 미백은 치아 외부에 미백제를 도포하거나 거기다 레이저를 쏴서 이을 하얗게 만드는 방법이죠. 치과에서 사용하는 미백제의 가장 큰 성분이 뭐냐면 과산화수소예요. 보통 일반인들은 탈색제로 많이 생각을 하실 거예요. 탈색이 돼야지 염색이 잘 먹히잖아요. 그때 쓰는 게 보통 과산화수소거든요. 과산화수소를 이에 쓰면 이도 하얘져요. 탈색을 많이 하고 염색을 많이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많이 하면 할수록 머리카락이 뻣뻣해지고 갈라지고 망가지죠. 과산화수소 베이스의 미백은 이를 상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너무 많이 하면, 반복적으로 하면 이가 점점점점 푸석해지고 약해질 수밖에 없어요.

◇ 서정암> 그럼 또 제가 궁금한 게 하나 더 있는데요. 치아에 붙여서 하는 미백 치료가 있더라고요. 이렇게 스티커처럼 이에 붙여서. 그런 건 좀 효과가 있는 건가요?

◆ 김성훈> 보통 전문가 미백치료와 자가 미백치료라고 구분을 하는데요. 그 차이는 과산화수소의 농도. 그리고 치과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미백을 진행하기 위해서 레이저를 쏘거나 열을 쏴서 화학적으로 반응 속도를 좀 빨리 하는 거예요.

◇ 서정암> 그렇다면 이런 사람은 치료를 해야 된다, 하는 사람과 그리고 이런 사람은 절대 미백 치료를 하면 안 된다 하는 사람(이 있다면?)

◆ 김성훈> 일단은 이에 대해서 너무 콤플렉스가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들 어느 정도는 미백 치료가 필요한데, 본인이 갖고 있는 톤에서 한 톤이나 두 톤 정도만 낮춘다고 생각을 하시면 그 정도까지는 어느 정도의 과민 증상이 생기지 않고 진행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요. 반대로 내가 평소에 이가 이제 시리거나 과민 증상이 있거나 그다음에 충치가 잘 생기거나 이런 분들이라면 절대 미백치료 하시면 안 됩니다.

◇ 서정암> 그래서 환자들이 해달라고 해도 좀 안 된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군요. 굉장히 정직하시네요.

◆ 김성훈> 돈은 못 법니다

◇ 서정암> 이를 손상시키지 않는 그런 미백 방법은 없나요?

◆ 김성훈> 아직까지 보통 치과에서는 과산화수소 아니면 카바마이드 퍼옥사이드라는 성분을 쓰는데요. 10% 농도의 카바마이드 퍼옥사이드를 쓰면 그게 분해되면서 한 3% 정도의 과산화수소로 바뀌어요. 과산화수소를 약하게 쓰는 효과인 거예요. 결국은 미백 효과 자체는 과산화수소의 작용이 이루어져야지 미백 효과가 이루어집니다.

◇ 서정암> 치과 선생님들은 미백 치료 잘 안 하실 것 같아요

◆ 김성훈> 뭐 개인적으로 신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안 합니다. 제 이도 하얗지 않거든요.

◇ 서정암> 정말 그렇네요

◆ 김성훈> 저는 더 하얘지고 싶은 욕심이 없어요. 이 색깔보다는 제 이를 튼튼하게 오래 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 서정암> 그러면 미백 치약 같은 거 쓸 수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쓰면 조금 건강하게 하얘질 수 있지 않을까요?

◆ 김성훈> 미백 치약의 기본 원리는 치아를 미세하게 연마해서 겉에 붙은 침착물이나 착색물을 긁어낼 때, 치아도 보통 같이 살짝살짝 긁혀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좀 찬물에 시리거나 바람에 시리다고 느끼는 분들은 미백 치약도 쓰는 걸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 서정암> 치아를 변색시키는 음식도 있나요?

◆ 김성훈> 가장 안 좋은 것은 이제 담배. 담배가 착색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요. 그리고 커피, 홍차, 녹차 같은 티 종류도 착색의 원인이 됩니다.

◇ 서정암> 담배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담배를 이렇게 이 앞쪽에 피우지 않고 안쪽으로 이렇게 이렇게 피우면 괜찮지 않을까요?

◆ 김성훈> 보통 제가 환자를 봤을 때 담배 피우는 분들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큰 방법은 바깥쪽이 아니고요 안쪽이에요. 입천장 쪽이나 혀 있는 쪽으로 까뭇까뭇한 게. 그래서 보통 담배 피우시냐, 커피나 차를 즐겨 드시냐, 물어보면 거의 그 셋 중에 하나가 해당이 됩니다.

◇ 서정암> 조선시대 사람들이나 이런 사람들은 양치질을 못 했잖아요. 추노에 성동일 씨가 이렇게 좀 안 좋은 상태가 돼 있는데 이분이 이를 잘 안 닦아서 그런 건가요? 아니면 원래 어쩔 수 없는 이때 시대상인가요?

◆ 김성훈> 아마 그 시대에는 지금과 같은 치약이나 칫솔 같은 기구도 없었을 거고요. 이런 상황이 제가 볼 때는 일반적이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이 듭니다.

◇ 서정암> 선생님 오늘도 제가 또 질문을 이렇게 모아봤는데, 선생님은 인기가 좀 많으신 것 같아요. 여기 보니까 항상 선생님 편은 질문들이 많아서. (질문을) '양치질 잘하고 그냥 정기적으로 스케일링만 잘 받아도 치아가 누렇게 안 된다던데 스케일링만 잘 받으면 정말 누런이 안 되는 거 맞나요?'라고 보내주셨네요

◆ 김성훈> 스케일링 자체가 이에 붙어 있는 치석을 제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착색도 같이 제거가 됩니다. 담배나 차 때문에 이에 까뭇까뭇한 게 묻어 있거나 이런 분들이 스케일링만 꾸준히 받으셔도 그런 것들은 제거가 되고요. 지저분하게 보이는 것들을 깨끗하게 만드는 효과는 스케일링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서정암> 제가 알고 있기로 이제 스케일링은 우리나라에서 좀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렇게 알고 있는데 어떤 건가요?

◆ 김성훈> 1년에 한 번씩 성인에게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스케일링을 보험 적용을 해줘요. 그러면 본인 부담금이 한 2만 원 이하로 나오거든요. 그래서 그것은 잊지 않고 꼭 1년에 한 번씩 치과 와서 챙겨서 스케일링을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 서정암> 오늘도 한 줄 처방전 부탁드립니다.

◆ 김성훈> 과도한 미백은 치아의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한두 톤 정도의 미백을 진행하시는 것까지는 괜찮지만 너무 욕심을 부려서 이의 건강을 망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서정암> 선생님 오늘 너무 질문 잘 받아주셔서 감사하고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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