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무, 튀르키예에 "대체 곡물로 모색 러시아 제지 요청"

이명동 기자 2023. 9. 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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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튀르키예에 흑해 곡물수출협정 대안을 모색하려는 러시아를 저지해달라고 촉구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수출을 재개하지 않고 흑해에서 러시아 곡물수출을 지원하는 안을 고려하면 러시아가 처벌받지 않는다는 인식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제 의무와 국제법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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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처벌받지 않는다는 인식 강화한다"
"흑해 곡물수출협정 복구에 러도 관심 있다"
[이즈마일(우크라이나)=AP/뉴시스] 우크라이나가 튀르키예에 흑해 곡물수출협정 대안을 모색하려는 러시아를 저지해달라고 촉구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4월26일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이즈마일의 곡물 항구에서 작업자가 중장비로 화물선에 곡물을 선적하는 모습. 2023.09.01.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우크라이나가 튀르키예에 흑해 곡물수출협정 대안을 모색하려는 러시아를 저지해달라고 촉구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수출을 재개하지 않고 흑해에서 러시아 곡물수출을 지원하는 안을 고려하면 러시아가 처벌받지 않는다는 인식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제 의무와 국제법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러한 맥락에서 다른 당사국과 함께 국제법 보호와 엄격한 준수와 관련해 불가침적인 입장을 거듭 확인한 튀르키예와 관련 당사자가 국제의무를 위반하고 세계를 협박하는 러시아의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권한을 사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성명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산 곡물 선적에 관한 회담을 갖는 도중 나왔다.

이날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새로운 곡물 운송 방안을 피단 외무장관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100만 t에 달하는 러시아 곡물을 튀르키예에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고, 튀르키예 기업이 가공하면 이를 세계에서 필요한 국가로 운송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계획에 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우크라이나가 튀르키예에 흑해 곡물수출협정 대안을 모색하려는 러시아를 저지해달라고 촉구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사진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달 15일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모스크바국제안보회의(MCIS)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3.09.01.


피단 외무장관은 "우리는 흑해의 안보와 안정이 세계 식량에 대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튀르키예가 러시아의 요구를 이해하고 답하는 데 중점을 둔 과정을 시작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러시아는 흑해 곡물수출협정에서 탈퇴한 뒤 우크라이나 항구와 곡물저장시설에 체계적인 미사일 공격을 시작했다"라며 "러시아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우크라이나 곡물의 세계 시장 공급을 줄이고 식량 가격을 인상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또 "러시아가 탈퇴한 흑해 곡물수출협정 부활에 여전히 관심이 있다"며 "(우크라이나도) 대체 경로의 출범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튀르키예의 중재로 곡물 수출을 보장하는 흑해 곡물협정을 체결했지만, 러시아가 자국 관련 조항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지난달 탈퇴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흑해 항로를 이용해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모든 민간 선박을 잠재적 군 수송선으로 간주하겠다고 선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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