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이재명, 4일 검찰출석 진정성 강조…지지율 '반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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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1주년 카드로 무기한 단식을 꺼내 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의 요구대로 4일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단식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가 오는 4일 검찰 조사를 통해 '방탄 단식' 의혹을 일축하려는 이면엔 지지층 결집과 함께 자신을 둘러싼 사퇴론을 일축하는 등 다양한 의미가 담겨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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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론 속 지지율 끌어 올리고 지지층 결집으로 반전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1주년 카드로 무기한 단식을 꺼내 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임기 반환점을 맞아 지지층을 결집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자신을 둘러싼 당내 혼란에 반전을 도모한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1일 단식 2일차를 맞았다. 그는 전날 윤석열 정권을 향해 △윤 대통령의 민생파괴,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사과 △일본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천명 △국정쇄신과 개각 단행 등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지금 정권의 퇴행과 폭주 그리고 민생·국정포기 상태를 도저히 용납할 순 없는데 일방적인, 폭력적인 행태를 도저히 그대로 묵과할 수 없지만 막을 다른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내세운 단식 투쟁의 이유는 한마디로 민주주의 퇴행을 막기위한 '최후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이 대표의 깊은 고심과 확고한 결단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식은 최후의 수단이라 우려와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도 "이 대표의 결심이 굳어졌고 의지가 강했다"고 전했다.
반면 국민의힘 측뿐 아니라 당내 비명(비이재명)계에서도 '방탄 단식'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한 비명계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왜 단식을 하는 것인지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이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의 요구대로 4일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단식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당무와 단식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단식한다고 일을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 역시 전혀 지장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사즉생 각오로 투쟁한다는 기조를 다시 강조했다"며 "검찰 조사에 있어서도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검찰이 고집하는 4일 출석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오는 4일 검찰 조사를 통해 '방탄 단식' 의혹을 일축하려는 이면엔 지지층 결집과 함께 자신을 둘러싼 사퇴론을 일축하는 등 다양한 의미가 담겨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육사와 국방부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따른 이념 갈등, 고(故)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세계스카우트 새만금 잼버리 부실 사태, 오송 지하차도 수해 참사, 서울-양평고속도로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등 윤석열 정부의 각종 의혹에도 당 지지율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 민주당은 27%를 기록, 34%를 기록한 국민의힘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 밖에서 뒤졌다.
민주당은 특히 지난 조사 대비 5%p 감소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대표의 민주당은 당분간 장외투쟁 등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제1차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 민주주의 회복 촛불문화제에 참석한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저녁, 민주주의를 지킬 촛불을 들어달라"며 "윤석열 정권이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향해 선전포고했다.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함께 힘 모아달라"고 참여를 독려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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