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유족, '4·19혁명' 민주영령들에 사과 "국민 통합 계기되길"

허고운 기자 2023. 9. 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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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 박사(92)가 1960년 '4·19혁명' 이후 63년 만에 4·19민주영령들에 참배하고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아들로서 63년 만에 4·19민주영령들에게 참배하고 명복을 빌었다"며 "이 자리를 통해 4·19혁명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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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박사, 국립4·19민주묘지 참배…"아버지도 '참 잘하였노라' 기뻐할 것"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 박사가 1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 유영봉안소를 참배하고 있다. 이인수 박사는 이 자리에서 '4·19 혁명 희생자와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1년에도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은 이인수 박사는 당시 유가족 단체의 반대로 참배가 무산된 바 있다. (공동취재) 2023.9.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 박사(92)가 1960년 '4·19혁명' 이후 63년 만에 4·19민주영령들에 참배하고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박사는 1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 박사의 민주묘지 공식 참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아들로서 63년 만에 4·19민주영령들에게 참배하고 명복을 빌었다"며 "이 자리를 통해 4·19혁명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오늘 제 참배와 사과에 대해 항상 국민을 사랑하셨던 아버님께서도 '참 잘하였노라' 기뻐하실 것"이라며 "오늘 참배가 국민 모두의 통합과 화해를 도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4·19혁명'은 이승만 전 대통령 재임시기인 1960년 3월15일 대통령·부통령선거에서 자유당 정권이 자행한 개표 조작에 반발한 학생·시민들이 그해 4월19일 벌인 전국적 규모의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이다.

그러나 당시 이승만 정권은 무력으로 시위대를 탄압하고 경찰의 실탄 발포까지 허가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공식 기록상 4·19혁명 당시 사망자는 186명, 부상자는 6026명이다. 4월19일 이후에도 정권에 대한 국민적 저항과 시위가 계속되자 이 전 대통령은 4월26일 하야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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