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방문 한국인 뎅기열로 사망…"유행지 방문시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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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목적으로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우리 국민이 뎅기열로 사망했다.
외교부와 질병관리청은 1일 최근 사업을 목적으로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한국인 A씨가 지난달 22일 뎅기열 증상 발현 후 현지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틀 만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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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에 물려 감염…백신·치료제 없어 안 물리는 게 중요
사업 목적으로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우리 국민이 뎅기열로 사망했다.
외교부와 질병관리청은 1일 최근 사업을 목적으로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한국인 A씨가 지난달 22일 뎅기열 증상 발현 후 현지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틀 만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A씨는 방글라데시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사업 목적으로 자주 방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5~7일 잠복기간을 거쳐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까지 효과적인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서 모기 자체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에서 뎅기열 감염이 발생한 사례는 없고, 유행국가를 방문했다가 걸린 경우만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뎅기열 위험국가에 체류 중이거나 방문 예정인 국민은 뎅기열 예방을 위해 모기기피제, 모기장 등 모기 기피 용품을 준비해야 한다"며 "외출 시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고 3, 4시간 간격으로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공항과 항만의 국립검역소를 통해 오는 11월까지 무료로 뎅기열 선제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위험 국가에서 모기에 물린 기억이 있거나 의심 증상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
주요 감염국가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이 많다. 올해는 특히 동남아·서남아 지역에서 이례적 강수량 증가가 나타나면서 기온과 습도가 같이 높아져 매개모기 밀도가 급증했다. 지난달 26일까지 뎅기열에 감염된 한국인은 107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2배 늘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뎅기열 위험국가 및 관련 정보를 외교부 안전여행 홈페이지 및 해당 국가 재외공관 홈페이지, 누리 소통망(SNS)에 게재해 우리 국민에게 안전 여행 정보 및 예방 수칙을 안내할 것"이라며 "해외 우리 국민의 뎅기열 관련 사건·사고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영사조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뎅기열은 재감염되면 치명률이 급격하게 높아진다. 따라서 뎅기열 감염력이 있거나 유행지역을 자주 방문하는 경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뎅기 바이러스는 모두 4개의 혈청형이 있는데, 재감염 때 다른 혈청형에 감염되면 치명률이 5%에 달하는 중증 뎅기열(뎅기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 등)로 진행될 수 있다. 방글라데시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11일 뎅기열 우세 혈청형이 바뀌어 재감염으로 인한 중증 사례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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