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단식 투쟁에 "대통령 뒤흔들어…가장 반민주적인 행위"

국민의힘은 1일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사법처리 회피·내분 차단·당권 사수를 위한 단식"이라며 비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단식 핑계로 민주주의 파괴를 내세우고 있지만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을 인위적으로 뒤흔들려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가장 반민주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무기한 단식이란 권위주의 통치 시절 최후의 저항수단으로, 그것의 힘은 정당한 정치적 도덕적 명분에서 나왔다"며 "그런데 지금 이 대표와 민주당이 무기한 단식이라는 극단적 수단에 호소해야 할 명분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는 곡기를 끊을 것이 아니라 정치를 그만둬야 할 사람"이라고 비꼬았다.

이 사무총장은 "누가 봐도 자신의 범죄 혐의에 대한 법치국가의 수사절차를 방해하는 방탄 단식에 불과하다"며 "검찰 출석을 회피하기 위한 간헐적 단식으로 귀결된다면 역사에 길이 남을 대국민 사기극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당은 이 대표에게 단식을 중단하고 의회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자신의 SNS에 "국회 절대다수당 대표가 단식에 돌입하는 것은 참 무책임하고 비열한 행태"라며 "명분 없는 정치공학적 단식을 멈추고,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이행해주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민생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느닷없이 '단식 카드'를 들고나오니 우리 국민들의 억장이 무너진다"며 "'민폐 단식'할 때가 아니다. 다목적 방탄 단식을 철회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