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5만2000가구 ‘학군 신도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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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후 찾은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거리 곳곳에는 재건축 사업 방식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날 서울시는 목동 6단지(1362가구)의 재건축 신통기획안을 확정했다.
현재 2만6000가구에서 미니신도시급인 5만2000가구로 거듭나는 목동 1~14단지는 각 단지 별로 '우리 단지 먼저 추진하겠다'며 속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같은 날 찾은 5단지에선 재건축준비위원회(재준위)가 조합·신탁 방식 주민 동의서 징수를 진행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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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단지 ‘우리 먼저’ 재건축경쟁
2만6000가구서 미니신도시급 확대
“누수도 잦고 노후한 집 때문에 생활하는 데 불편한 점이 많았죠. 신속통합기획안(신통기획)이 통과됐다니 재건축이 빨라질 것 같아 기대됩니다.”(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6단지 주민 30대 A씨)
지난달 29일 오후 찾은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거리 곳곳에는 재건축 사업 방식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재건축에 대한 열망이 전해졌다.
이날 서울시는 목동 6단지(1362가구)의 재건축 신통기획안을 확정했다. 목동 6단지를 50층 내외, 약 2200~2300가구 대단지로 조성하겠단 계획이다. 이 소식을 접한 주민들과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재건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단지는 목동 아파트 단지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2020년 일찌감치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이 추진됐다. 지난해 2월 신통기획안 주민 동의서를 시에 제출했다.
황희중 6단지 재건축추진위원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연내에 정비계획안 입안을 완료하고 5년 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목동을 대표하는 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2만6000가구에서 미니신도시급인 5만2000가구로 거듭나는 목동 1~14단지는 각 단지 별로 ‘우리 단지 먼저 추진하겠다’며 속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체 가구들이 한꺼번에 이주할 수 없는 현실적인 사정 때문이다. 7단지에 산다고 밝힌 50대 B씨도 공감하며 “목동 주민이 한꺼번에 이주하면 인근 전·월세 시장에 큰 혼란이 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현재까지 9·11단지를 제외한 12개 단지가 정밀안전진단까지 모두 통과했다. 6단지 외에 7·8·10·12·13·14단지는 신통기획을 신청했다. 아직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 9·11단지에서도 신탁사를 예비시행사로 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같은 날 찾은 5단지에선 재건축준비위원회(재준위)가 조합·신탁 방식 주민 동의서 징수를 진행 중이었다. 평일 낮 시간임에도 재건축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고자 찾는 이들이 꾸준히 이어졌다. 재준위 관계자는 이달 말 동의서 징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거리에서 만난 주민들도 재건축이 신속히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을 표했다. 6단지에서 만난 60대 주민 C씨는 큰 불편함으로 주차난을 꼽았다. C씨는 “목동 아파트 단지들마다 주차 대수가 극도로 적어 불편하다”며 “단속을 하지 않는 주말이면 단지 바로 외부 사잇길마다 갓길에 차량들이 줄 서 있다”고 토로했다.
목동 1~14단지엔 2만6000여가구가 거주하지만 주차대수는 1만6381대에 불과하다. 가구당 0.6대에 불과한 셈이다. 이로 인해 주차난으로 악명이 높다. 아파트 주차장은 평일 낮 시간인데도 자리가 부족해 이중 주차가 된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또, 아파트 외벽을 살펴보니 노후화된 흔적이 역력했다. 도색이 벗겨져 콘크리트 색이 그대로 비치는 곳이 있었다.
재건축에 속도가 붙으면서 공인중개사무소들에는 외지인의 문의 전화가 꾸준하다. 특히 목동 아파트 단지들의 안전진단이 통과되면서 투자 문의가 늘고 있다.
5단지 인근 E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 2021년 전 고점 대비 매매가 90% 수준까지 회복됐다”며 “47㎡는 13억원에도 거래됐고 호가는 13억5000만원에서 14억원까지 간다”고 했다.
전세 수요도 꾸준하다. 통상적으로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이주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전세 수요는 줄어든다. 하지만 목동은 강남구 대치동과 노원구 중계동을 비롯해 대표적 학군지로 꼽히는 만큼, 전셋값이 전 고점을 회복해 가고 있다. 이준태·서영상 기자
Lets_w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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