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수욕장 폐장…방문객 감소에 각종 사건·사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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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이 일제히 문을 닫았다.
지난달 30일 기준 올여름 부산지역 해수욕장 방문객은 1769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해수욕장 개장 전 부산시와 일선 기초단체, 지역 상권에서는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방문객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바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에 장마와 태풍 등이 겹치면서 해수욕장 방문객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부산에 7월 한 달 동안 계속 비가 내리는 등 장마가 유독 길었던 탓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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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 방문객 1700만 명 지난해보다 15% 감소…부산시 "휴가철에 비온 탓인 듯"
야간 입수자 구조되고 행사장에는 바닷물 들어차는 등 사건·사고 이어져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이 일제히 문을 닫았다. 긴 장마와 태풍 등 악천후 탓에 기대와 달리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 현장에 바닷물이 밀려오거나 수영이 금지된 야간 입수자가 구조되는 등 각종 사건 사고도 이어졌다.
폐장 하루 전까지 부산 해수욕장 방문객 1769만 명…지난해보다 15% 감소
부산시는 전날 오후 6시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이 일제히 폐장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 해수욕장은 지난 7월 1일 일제히 전면 개장해 피서객을 맞이했다.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은 이보다 한 달 일찍 일부 구간만 임시 개장하고 여름의 시작을 먼저 알렸다.
지난달 30일 기준 올여름 부산지역 해수욕장 방문객은 1769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을 대표하는 해운대해수욕장에 815만여 명이 찾아와 가장 많았다. 상설 드론 공연과 해양스포츠, 각종 공연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한 광안리해수욕장에도 418만여 명이 방문했다. 이밖에 송도와 송정해수욕장이 각각 212만여 명과 202만여 명, 일광과 임랑해수욕장이 각각 4만여 명과 2만여 명이 찾아온 것으로 집계됐다.
해수욕장 개장 전 부산시와 일선 기초단체, 지역 상권에서는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방문객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올해 방문객 수는 지난해 2100만여 명보다 오히려 1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방문객 3694만여 명에는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처럼 방문객 수가 기대보다 적었던 것은 장마와 태풍, 반복되는 호우 등 악천후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에 장마와 태풍 등이 겹치면서 해수욕장 방문객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부산에 7월 한 달 동안 계속 비가 내리는 등 장마가 유독 길었던 탓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상 표류·몰카 등 각종 사건·사고 여전…나이트 풀파티 현장에 바닷물 밀려오기도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7월 1일 해수욕장을 전면 개장한 후 두 달간 18건의 범죄 피해가 발생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불법 촬영과 강제추행 등 성범죄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절도 6건, 폭력 3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해수욕장별로는 해운대 7건, 광안리 6건, 송정 2건, 송도·다대포·임랑 1건 등이었다.
대표적인 여름 축제인 '부산바다축제' 공연장에 바닷물이 밀려오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발생했다. 지난달 4일 축제 메인 행사인 '나이트 풀 파티'가 열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밀물이 가장 높은 '대조기'와 하루 중 가장 해수면이 높은 만조까지 겹치면서 백사장 3분의 1 이상 지점까지 바닷물이 밀려왔다.
이밖에 압사 우려 신고가 접수되는 등 각종 안전 우려가 제기됐지만 부산시는 행사를 강행했다. 결국 공연 시작 이후까지 바닷물이 밀려들면서 물품보관소가 물에 잠기고 안전펜스가 흔들리는 등 아찔한 모습이 연출됐다. 시는 뒤늦게 경찰 권고에 따라 일부 공연을 취소하고 행사를 40분가량 앞당겨 종료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축제를 매년 진행해 왔지만, 바닷물이 백사장까지 차오른 경우가 처음이라 사전에 예상하기 어려웠다"며 "내년에는 대조기를 피해 행사를 여는 등 일정을 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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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민 기자 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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