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 라오스 철도사업 우선구간 기본계획 수주

지난 8월31일 박진현 국가철도공단 신성장사업본부장(오른쪽 첫 번째)이 라오스 비엔티안 랜드마크 호텔에서 라오스 타켁-무기아 철도 기본계획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찬돈 시티사이PTL홀딩스(발주처) 회장, 전경수 유신엔지니어링 회장, 박진현 국가철도공단 본부장./사진제공=국가철도공단

국가철도공단이 라오스의 물류허브 꿈 실현에 동참하기 위해 라오스 타켁과 무기아 사이 230만달러 규모의 철도 기본계획을 수주했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베트남 붕앙항을 잇는 국제 철도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완공 시 라오스의 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일 국가철도공단은 라오스 타켁-무기아 철도 기본계획(Pre-FEED, Pre-Front End Engineering Design)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부터 베트남 붕앙항을 연결하는 총연장 562km의 대규모 국제 철도프로젝트 구간 중 국가철도공단은 우선추진 구간인 라오스 타켁-무기아 145km 구간의 민간투자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담당하게 된다. 노선, 시스템, 총사업비 등을 확정하는 절차다.

이번 계약은 철도공단이 유신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랑스와 호주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사업 수주를 달성한 결과다. 올해 9월부터 내년 7월까지 11개월 간 과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본 사업 수주는 2010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의 공적개발원조 기금으로 타당성조사를 시행해 사업성을 검토한 노선이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라오스 비엔티안-베트남 붕앙항을 연결하는 국제 철도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라오스는 내륙국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남중국해로의 진출망을 확보, 수도인 비엔티안이 동남아시아 물류허브 거점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이번 사업 수주로 철도인프라가 부족한 라오스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철도망 확충에 한국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철도공단은 K-철도를 대표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우리기업이 해외철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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