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픽'은 엔비디아…지난달 순매수 2위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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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지난달 '엔비디아(NVIDIA)' 폭풍 매수에 나섰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회계연도 연간 매출은 544억달러로 1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삼성전자 반도체와 인텔 매출을 넘어선다는 의미"라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그래픽 카드를 팔던 업체에서 이제는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킹이 결합된 AI 서버를 공급하는 컴퓨팅 플랫폼 업체로 진화했다는 점에서 기존 반도체 업체와의 다른 기준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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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계 더 상승 견인 모멘텀 확인 필요"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지난달 '엔비디아(NVIDIA)' 폭풍 매수에 나섰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비롯해 AI 대중화 최대 수혜주로 평가받는 이 기업 주가가 연초 대비 230% 넘게 뛰었지만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엔비디아를 지난달 한 달간 1억7185만달러(약 2272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순매수 2위로 엔비디아가 직전달 순매수 상위 종목 50위 안에도 들지 못했던 걸 감안하면 눈에 띄는 매수세다.
특히 지난달 23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50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가(502.66달러)를 기록한 뒤 현재 490달러대다.
엔비디아의 2024회계연도 2분기 매출액은 13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1% 불어났다. 영업이익도 78억달러로 486.9% 급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AI 관련 수요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이유로 의구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로 공개되자 관련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회계연도 연간 매출은 544억달러로 1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삼성전자 반도체와 인텔 매출을 넘어선다는 의미"라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그래픽 카드를 팔던 업체에서 이제는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킹이 결합된 AI 서버를 공급하는 컴퓨팅 플랫폼 업체로 진화했다는 점에서 기존 반도체 업체와의 다른 기준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실적 전망 상향은 생성형 AI 관련 수요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라며 "다만 이러한 부분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 보여지며 실적 모멘텀도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향후 한 단계 더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모멘텀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3분기 매출액과 출하량에 대한 기대치는 스마트폰과 데이터 저장장치(SSD) 부문의 수요 부진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한 달간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에 대한 3배 레버리지 상품인 '디렉시온(DIREXION) 데일리 20+ 국고채' 상장지수펀드(ETF)다. 순매수 금액은 1억9117만달러(2528억원)으로 미 장기 국채 금리 하락을 예상할 때 투자하는 상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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