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CG는 실제 같은 위협감 못 줘” 핵폭발신도 직접 구현(오펜하이머)

[뉴스엔 배효주 기자]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트리니티 실험 장면을 100% 구현할 수 있었던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영화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이다.

인류 최초의 핵폭발 실험인 ‘트리니티 실험’ 장면이 명장면으로 꼽힌다. 실제 핵폭발 장면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놀라운 연출력과 압도적인 규모감은 '오펜하이머' N차 관람을 유발하는 요소다.

이 같은 명장면은 플롯의 마술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손에서 시작됐다. 놀란 감독은 “컴퓨터 그래픽이 실제와 같은 위협적인 느낌을 결코 줄 수 없을 것이라는 걸 알았다” 라며 “끔찍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불러 일으킬 연출을 위해 아날로그적인 방법을 찾았다”라고 핵폭발 장면에 얽힌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이에 제작진들과 함께 연출한 ‘트리니티 실험’ 장면에서는 기상천외한 소재들이 활용됐다. 앤드류 잭슨, 스콧 피셔 감독은 탁구공을 부수고, 벽에 페인트를 뿌리고, 야광 마그네슘 용액을 만들며 실험에 실험을 거듭했고, 이를 다양한 프레임 속도를 적용시켜 카메라에 담았다.

호이트 반 호이테마 감독은 “팀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과학 프로젝트에 임한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역시 “처음부터 트리니티 실험은 우리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들 중 하나였다”라며 작품 속 명장면인 ‘제로 CG 핵폭발 장면’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