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G20 불참 가능성 나오자... 바이든 "習, 참석했으면 해"

정혜인 기자 2023. 9. 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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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9~10일 인도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 주석의 참석을 공개적으로 희망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을 기대했다며 시 주석의 불참 가능성에 미국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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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1월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중 첫 대면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9~10일 인도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 주석의 참석을 공개적으로 희망했다.

1일 블룸버그통신·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시 주석의 인도 방문을 기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시 주석)가 참석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인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대신 보내는 쪽으로 방침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의 불참이 확정되면 이는 그가 중국 국가주석으로 취임한 이후 '첫 G20 정상회의 불참'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지며 미·중 갈등 해소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두 정상은 당시 회담에서 그간의 갈등으로 중단됐던 양국 간 대화 채널 복구에 합의하며 소통 재개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이후 미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미·중 관계는 다시 얼어붙었다.

그러다 미국은 최근 몇 달 동안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부터 가장 최근에는 러몬도 상무부 장관까지 정부 고위 인사를 중국으로 보내며 관계 개선을 시도했으나, 양국 갈등은 여전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을 기대했다며 시 주석의 불참 가능성에 미국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짚었다.

한편 외신은 시 주석의 G20 정상회의 불참이 확정된다면, 바이든 대통령과의 다음 만남은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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