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 해커들, 우크라군 태블릿 해킹에 혈안

강영진 기자 2023. 9. 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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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소속 해커들이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휴대 통신 장비를 해킹해 비밀 전장 정보를 탈취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고 미국과 동맹국들이 31일(현지 시간) 경고했다고 미 CNN이 보도했다.

미국과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 "파이브 아이즈" 동맹이 러시아군 해커들이 우크라이나군이 "작전 수립 및 전투 임무 수행"을 위해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 해킹을 시도한다는 정보를 우크라이나 군정보국(SBU)로부터 입수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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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접속 장악
작전·전투 수행 정보 빼내고 표적 확인
[키이우=AP/뉴시스]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인 지난해 1월 러시아 해커들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주요 부서들의 웹사이트가 마비됐었다. 사진은 지난 1월 눈이 내리는 밤의 우크라이나 외교부 청사 모습. 2023.9.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러시아군 소속 해커들이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휴대 통신 장비를 해킹해 비밀 전장 정보를 탈취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고 미국과 동맹국들이 31일(현지 시간) 경고했다고 미 CNN이 보도했다.

미국과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 “파이브 아이즈” 동맹이 러시아군 해커들이 우크라이나군이 “작전 수립 및 전투 임무 수행”을 위해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 해킹을 시도한다는 정보를 우크라이나 군정보국(SBU)로부터 입수했음을 확인했다.

러시아군 해커들은 우크라이나군이 태블릿으로 스타링크 위성으로 보내는 데이터를 탈취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이버 공간의 민감한 군사 정보를 장악하는 싸움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러시아군 해커들이 얼마나 성공을 거두는 지는 분명하지 않다. 우크라이나 군정보국은 일부 해킹 시도를 차단했다고 밝혔으나 러시아군이 태블릿을 확보해 악성프로그램을 심었음을 시인했다.

구글의 사이버보안회사 맨디언트의 수석 분석가 존 헐트키스트는 “모바일 악성 프로그램은 비밀리에 표적의 위치를 알려주기 때문에 특히 위험하다. 전쟁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이브아이즈 보고서는 2015년과 2016년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정전을 일으킨 샌드웜이라는 러시아군 정보부서가 해킹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지목했다.

친우크라이나 해커들도 적극 활동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수천 명의 자원 해커들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군자산을 공격하도록 고무해왔다.

폴 나카소네 미 사이버사령관은 지난해 사이버사령부 해커들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사이버 공격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부터 대대적인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왔다. 우크라이나 에너지 및 수송 인프라스트럭처 관련 데이터 삭제 공격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대체로 우크라이나의 사이버 방어가 잘 대처해왔다.

한편 러시아의 해킹 실력이 예상만큼 강력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러시아의 사이버 작전이 얼마나 성공적인지는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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