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시민분향소 연장 운영될까…청주시·유가족 오늘 협의

김형우 2023. 9. 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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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5일 발생한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의 희생자 14명을 추모하는 시민 합동분향소가 연장 운영될지 관심을 끈다.

유가족들은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기를 바라며 철거 예정일인 1일 이후에도 분향소 연장 운영을 바라고 있어 청주시와 유가족협의회의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분향소는 희생자들의 49재인 이날까지 운영하기로 했지만, 유가족협의회는 지난달 29일 이범석 청주시장을 만나 "시가 분향소 운영을 맡아 계속 추모객들이 찾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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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추석 연휴까지 도시재생센터 '1층→2층' 이설 제안할 듯
유가족협 수용 여부 주목…"철거 결정 시 상당공원에 마련"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지난 7월 15일 발생한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의 희생자 14명을 추모하는 시민 합동분향소가 연장 운영될지 관심을 끈다.

지난 4일 시민 분향소를 방문한 이범석 청주시장 등 시관계자들. [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가족들은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기를 바라며 철거 예정일인 1일 이후에도 분향소 연장 운영을 바라고 있어 청주시와 유가족협의회의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오늘 오후 유가족들을 만나 분향소 연장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희생자 추모 합동분향소는 참사 발생 닷새 뒤인 7월 20일 충북도의 주도로 도청 민원실 앞 로비에 설치됐고, 8월 3일까지 운영됐다.

이후 청주시 소유인 도시재생지원센터로 옮겨졌다.

분향소는 희생자들의 49재인 이날까지 운영하기로 했지만, 유가족협의회는 지난달 29일 이범석 청주시장을 만나 "시가 분향소 운영을 맡아 계속 추모객들이 찾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당시 청주시는 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 문제 등을 들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공연장이 있지만, 시민분향소 운영으로 현재 대관이 중단된 상태다. 1층 커피숍 영업도 고려할 부분이었다.

시는 이 때문에 도시재생지원센터 1층에 마련된 분향소를 2층으로 옮기되 추석연휴 전까지만 운영하는 방안을 유가족협의회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오송참사 시민대책위원회와 공동으로 성명을 내 "이 시장에게 시민분향소 연장을 요청했지만, 도의 책임이라는 등 답변을 회피하며 유가족들의 상처 난 마음에 소금을 뿌렸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유가족들은 기본적으로 오송참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종료될 때까지 분향소가 운영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져, 시의 제안을 수용할지 미지수다.

이경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시가 철거를 결정할 경우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청주 상당공원에 추모 장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만 했다.

그동안 분향소 설치 및 물품을 지원한 충북도는 "시와 유가족들의 협의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협의에 따라 분향소 운영 종료가 결정되면 물품을 회수하겠지만, 현재로선 일방 철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유가족협의회와 오송참사 시민대책위원회는 참사 49일째를 맞아 이날 오후 5시부터 사고 현장에서 추모제를 열 예정이다.

이 추모제에는 이정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과 오홍진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직무감사, 4.16 합창단,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참여한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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