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님 감사했습니다'...14년 만에 토트넘과 작별→독일행 임박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자펫 탕강가(24·토트넘)의 이적이 임박했다.
탕강가는 10살에 토트넘에 입단한 ‘로컬 보이’다. 연령별 팀을 거쳐 성장한 뒤에는 23세 팀 주장을 맡기도 했다. 단단한 체구와 뛰어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오른쪽 수비를 책임졌고 대인마크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탕강가는 2019-20시즌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데뷔했다. 당시 토트넘의 사령탑은 현재 AS로마를 이끌고 있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오른쪽과 중앙 등 다양한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탕강가의 능력에 주목했고 1군의 기회를 줬다.
무리뉴 감독이 떠난 후 2021-22시즌에는 리그 11경기에 나서며 가장 많은 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지만 이후 활약은 저조했다. 탕강가의 입지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었다. 토트넘은 탕강가와 같은 오른쪽 수비수인 에메르송 로얄, 제드 스펜스, 페드로 포로까지 차례로 영입했다.
새롭게 팀을 맡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탕강가를 신뢰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24시즌 개막 후 에메르송과 포로를 번갈아 출전시키면서 자신의 우선수위를 확실하게 밝혔다. 자연스레 탕강가는 매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탕강가의 새로운 행선지는 독일의 아우크스부르크가 유력해졌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31일(한국시간) “아우쿠스부르크가 탕강가를 영입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며 임대를 원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개막 후 2경기에서 7골을 내준 뒤 수비 보강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이적시장이 마감일인 1일까지 방대해진 선수단을 정리해야 하는 걸 알고 있다”며 협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음을 알렸다. 토트넘은 탕강가와 함께 다빈손 산체스, 에릭 다이어 등도 상황이 맞는다면 이적을 시킨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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