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왕' 등 전세사기범 다수 검거… 경찰관 6명 '특진'

전세사기 검거 유공자 6명이 특별 승진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전세사기 사건 검거에 큰 역할을 한 경찰 수사관 6명이 특별 승진했다.

1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와 성북·구로·수서경찰서를 직접 방문해 주요 전세사기 검거 유공자 총 6명을 특진 임용했다.

서울 성북경찰서에서는 임차인 86명을 상대로 보증금 258억원을 편취한 피의자 21명을 검거(구속 4명)한 장보연 경위가 경감으로 특진 임용됐다.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에서는 ▲사망 '빌라왕' 등 무자본갭투자로 주택 총 2000여채를 매입한 후 임차인 700여명을 상대로 전세보증금 총 1568억원을 편취한 피의자 60명을 검거(구속 6명)한 안성근 경위 ▲보증금 188억원을 편취한 피의자와 부동산 매물을 불법 광고해 전세사기에 이용되도록 방조한 인터넷 플랫폼 운영자 등 143명을 검거(구속 3명)한 박수찬 경위 ▲전세보증금 59억원을 편취한 피의자와 감정가를 올려 전세사기에 가담한 감정평가사 등 총 79명을 검거(구속 1명)한 조성록 경위 등 3명이 경감으로 각각 특진 임용됐다.

서울 구로경찰서에서는 무자본갭투자로 보증금을 편취하거나 허위 전세계약서 등으로 대출금을 편취하는 등 총 52억원을 편취한 피의자 33명을 검거(구속 7명)한 김선우 경사가 경위로 특진했다. 서울 수서경찰서에서는 전세보증금 총 373억원을 편취한 피의자 65명을 검거(구속 1)한 문옥철 경위가 경감으로 특진했다.

우 본부장은 이들에게 "국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서민들의 주거권을 침해하는 전세사기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계속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특별승진한 안성근 경감은 "피의자를 검거하는 동안 수많은 피해자를 만났다"며 "전세사기 특별단속으로 더는 전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특진의 영광을 가족들과 동료들에게 돌린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7월부터 올 7월까지 총 1년간 1·2차 전세사기 전국 특별단속을 통해 35개 조직 총 1545건, 5087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446명을 구속한 바 있다. 국가수사본부는 연말까지 '전세사기 전국 특별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윤지영 기자 y2ung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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