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아니고 세 번이라, 내년에도 던져야 하는데…” WBC·AG·APBC 3연속 출전? 이의리·원태인·곽빈 어깨 어쩌나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9. 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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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시즌이 유독 길게 느껴질 투수들이 있다.

KBO 관계자는 "APBC 대회는 24세 이하 출전이라 아시안게임과 다소 예비 명단이 다르게 나왔다. 그래도 원태인, 이의리, 곽빈 등 대표팀 발탁 조건을 충족하는 주축 선수들은 계속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될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 잔여경기를 마무리한 뒤 전력강화위 회의를 통해 최종 명단을 선택할 계획이다. 포스트시즌에 참가하는 팀이라도 APBC 대회 시작 전에 모든 KBO리그 일정이 마무리되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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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시즌이 유독 길게 느껴질 투수들이 있다. 바로 이의리(KIA 타이거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곽빈(두산 베어스)이다. 세 선수는 올해 열리는 야구 국제대회에 모두 참가 가능한 선발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시즌 초 WBC에 이어 다가오는 9월 말 항저우 아시안게임, 그리고 11월 중순 열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까지 이들이 주축 투수 역할을 맡아야 할 전망이다.

KBO는 8월 29일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되는 APBC 대회에 출전할 대표팀 예비 선수 명단 62명을 확정했다.

2017년 첫 대회가 개최된데 이어 올해로 2번째를 맞이하는 APBC 2023은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입단 3년차 이내의 선수 및 와일드카드 3명(1994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으로 구성되며, 오는 10월 중순 최종 26명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2023 WBC 대표팀에서 공을 던졌던 원태인(사진 왼쪽부터), 곽빈, 이의리가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11월 중순 열리는 APBC 대회 예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APBC 2023은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한국, 일본, 타이완, 호주 등 4개국이 참가하는 가운데 3일 동안 풀리그를 펼친 뒤 예선 결과에 따라 대회 마지막 날인 19일 3위 결정전 또는 결승전을 치른다.

APBC 예비 명단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투수 파트다. 대회 총 4경기에서 선발 투수 역할을 맡는 주축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중요한 가운데 이 역할은 원태인, 이의리, 곽빈,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상기 네 투수 모두 아시안게임을 참석한 뒤 잔여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등판까지 소화할 가능성이 있다. 원태인과 문동주의 경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다녀온 뒤 하위권으로 처진 소속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다면 1개월여 정도 휴식을 취할 시간이 생긴다. 하지만, 5강 싸움을 벌이는 소속팀에 있는 곽빈과 이의리의 경우 정규시즌 잔여경기 등판과 더불어 포스트시즌 등판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곽빈의 경우 시즌 중반 허리 통증을 겪어 1군에서 빠진 기억이 있다. 이의리도 최근 어깨 불편함 호소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뒤 1군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미 WBC 참가로 시즌 준비를 일찍 시작한 두 선수가 아시안게임과 정규시즌 잔여경기, 그리고 포스트시즌까지 소화하고 APBC 대회까지 뛸 경우 투수로서 꽤나 큰 데미지를 받을 수밖에 없다.

A 구단 관계자는 “대표팀 몇몇 주축 투수는 WBC 대회 준비로 지난해 겨울 시즌 준비를 일찍 시작했다. 그 여파를 시즌 중반에 이미 겪은 데다 9월 말 또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공을 던져야 하지 않나. 거기에 가을에 쉬지 못하고 또 국제대회에 나가서 공을 던지면 데미지가 상당할 거다. 내년에도 건강히 공을 던져야 하는데 걱정이다. 국제대회를 한 번만 나가도 여파가 큰 데 한 해에 세 번이나 나가니까 후유증이 우려스럽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KBO는 APBC 대회 참가를 위해 최소한 11월 둘째 주 주말까지 한국시리즈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잔여 경기 편성을 진행했다. 만약 한국시리즈까지 소화하는 대표팀 투수가 있다면 고난의 행군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KBO 관계자는 “APBC 대회는 24세 이하 출전이라 아시안게임과 다소 예비 명단이 다르게 나왔다. 그래도 원태인, 이의리, 곽빈 등 대표팀 발탁 조건을 충족하는 주축 선수들은 계속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될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 잔여경기를 마무리한 뒤 전력강화위 회의를 통해 최종 명단을 선택할 계획이다. 포스트시즌에 참가하는 팀이라도 APBC 대회 시작 전에 모든 KBO리그 일정이 마무리되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투수 이의리는 최근 어깨 불편함 증세로 휴식을 취했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포스트시즌과 11월 APBC 대회까지 소화할 경우 데미지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영구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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