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은 절대 양보 못해! 아라에스, 15경기 만에 멀티 히트 폭발…시즌 타율 0.349
프리먼·아쿠냐 주니어와 격차 유지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시즌 중반까지 4할 타율에 도전했다. 하지만 부담이 심했던 것일까. 페이스가 조금씩 떨어졌고,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4할에서 멀어져 3할5푼도 깨졌고, 어느새 후발 주자들이 턱 밑까지 쫓아와 타격왕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미국프로야구 메어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의 '타격 기계' 루이스 아라에스(26)가 오랜만에 멀티 히트 게임을 달성하며 활짝 웃었다. 무려 15경기 만에 멀티 히트를 터뜨리며 타격왕 레이스에서 계속 앞서 나갔다.
아라에스는 1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파크에서 펼쳐진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과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마이애미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산뜻하게 출발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출루했다. 선두 타자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브라이언 데 라 크루스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제점을 올렸다. 그러나 경기 중반엔 침묵했다. 2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4회 타점 찬스에서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6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오랫동안 이어진 타격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듯햇다.
9회 마지막 타석 기회를 잡았고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를 생산하며 멀티 히트 게임을 완성했다. 바뀐 투수 조던 윔스로부터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심각한 타격 부진을 씻어낼 수 있는 중요한 한방을 작렬했다. 8월 14일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5타수 3안타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멀티 히트를 마크하며 타율 하락을 막아냈다.
이날 두 개의 안타를 추가하며 시즌 타율 0.349를 기록했다. 최근 7경기 29타수 7안타 타율 0.241를 찍으며 부진 탈출의 기틀을 마련했다. 1일 맞대결을 펼치는 타율 2, 3위 LA 다저스의 프리드 프리먼(0.338),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0.334)와 격차를 유지했다.
[아라에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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