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혜리도 당한 ‘오버부킹’…델타항공 사과에도 ‘갑질 논란’
그러면서 “해당 항공사는 환불도 못 해주고 자리가 마음에 안 들면 다음 비행기 타고 가라고 했다”며 “심지어 두 자리 예약했는데 어떻게 둘 다 다운 그레이드 될 수가 있나”라고 호소했다.
혜리가 공유한 티켓 사진을 통해 이 외항사는 델타항공인 것으로 드러났다.
델타항공 관계자는 “해당 항공편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항공기가 작은 기종으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1등석을 구매한 일부 고객이 불가피하게 이코노미석에 수용됐다”며 “이번 건의 경우 고객님은 이코노미석에 앉게 되셨으며 차액에 대한 금액은 환불 처리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님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고객 서비스 담당자가 직접 연락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델타항공의 오버부킹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버부킹이란 갑작스러운 티켓 취소나 변경에 공석이 생길 것을 대비해 정원보다 더 많은 인원의 예약을 받는 항공사 관행을 일컫는다.
이 항공사는 지난 2017년 5월 하와이 공항에서 LA행 여객기에 탑승하려는 1살과 2살 아기를 포함한 일가족 4명을 내쫓아 논란이 됐다.
당시 이 가족은 자신들이 구입한 좌석에 2살짜리 아이를 앉히기 위해 카시트를 장착하려 했다. 그러자 승무원은 “아이는 어른 무릎에 앉혀야 한다”고 잘못된 규정을 주장하며 가족과 승강이를 벌인 뒤 급기야 이들에게 기내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다.
지난 2019년에는 비행기가 기존 탑승시간보다 이르게 이륙하면서 한국인 3명이 피해를 입었다. 이들이 예약한 자리에는 예비 예약자들이 탑승한 상태였다. 탑승 입구에서 대비하던 한국인 3명은 출발 전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특히 국내 항공사보다는 외국 항공사에서 오버부킹으로 인한 문제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버부킹과 관련해 소비자 피해 사례가 발생했을 때 이용객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줄 수 있도록 법적인 규정과 절차를 만들어 적용 중이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도 비슷한 규정을 만들어 적용하고 있지만 국가별로 관련 기준이 상이하고 제대로 보상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
실제 한국 항공사도 오버부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개정된 항공운송약관에 따라 좌석이 모자랄 경우 승객이 아닌 항공사 소속 관계자가 먼저 내려야 한다는 규정이 마련됐다. 이후에도 추가로 내릴 사람이 필요하면 예약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로 탑승한 승객이 내려야 한다. 또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른 배상을 의무화하면서 대체편 제공은 물론 현금과 호텔 숙박권 등으로 보상을 제시하고 있다.
한 외항사 관계자는 “명확하게 법제화 되어 있는 국내와 달리 해외의 경우 국가별로 피해 보상 규정도, 대응도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계속해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며 “다만 외항사 전체가 오버부킹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내년 생계급여 오른다지만…기초연금 받는 노인은 수급액 ‘뚝’ - 매일경제
- “집값 3년뒤 더 큰 폭풍 몰아칠 것” 전문가들이 꺼내든 숫자는 - 매일경제
- “반백년 노예라고? 놓치면 백년 바보 돼”...은행마다 난리라는 이 상품 - 매일경제
- 육만전자도 던졌다…외국인 석달째 “Bye 코리아” - 매일경제
- 일본가면 쇼핑에 돈쓰는데...미국선 ‘그놈의 팁 내느라’ 식당서 탈탈 - 매일경제
- ‘국민연금 보험료율, 0.6%p씩 올려 12~18%로 상향’…보고서 공개 - 매일경제
- “물렸어? 그럼 물타~” 부자들도 요즘 행복회로 돌린다는 이 상품 - 매일경제
- 한쪽 어깨 다 젖어도...폐지 노인 우산 씌워준 여성, 잔잔한 감동 - 매일경제
- 곽상도, 김만배와 골프치며 “대장동 도와주겠다”…檢 진술 확보 - 매일경제
- “하성과 또 같이 뛸 기회가 오겠죠?” 에드먼의 바람 [MK인터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