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소비 줄자 AI소믈리에 출격…서비스 고도화 나선 플랫폼
와인 플랫폼 ‘칠링’을 운영하는 황유진 공동대표는 1일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칠링 같은 와인 플랫폼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더 편리하고 개인화된 와인 추천과 정보를 제공해 와인을 접하는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와인 소비가 다소 줄면서 와인 관련 플랫폼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다시 끌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와인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0% 감소했다. 레드와인 수입량은 같은 기간 1만6120t으로 21%, 화이트와인은 6548t으로 11% 감소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맥주와 위스키 등의 소비가 늘면서 와인 소비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칠링은 소비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GPT-4)’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챗GPT를 활용한 AI 소믈리에 기능을 추가해 서비스를 확장했다.
예컨대 “회와 어울리는 레드와인도 추천할 수 있어?”라고 물으면 “회와 어울리는 레드와인으로는 일반적으로 라이트 바디의 피노누아(Pinot Noir) 품종을 추천할 있고 한국에서는 도다리와 같이 먹는 것이 좋다”는 답변을 내놓는다.
사용자의 취향, 식사 메뉴, 기념일 등을 고려해 와인을 추천하기도 한다. 서울대 AI연구원과 삼성전자·LG전자·네이버·SK텔레콤·우아한형제들 출신 인력들이 함께 개발한 성과다.
최근에는 와인 품종을 넘어 특정 제품을 추천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를 위해 와인 수입사 아영FBC와 손을 잡았다. AI 소믈리에가 그동안 회와 어울리는 레드와인의 품종만 추천했다면 앞으로는 아영FBC가 수입하는 특정 와인을 추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 오는 3일 개최되는 ‘2023 대전국제와인엑스포’에서 별도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AI 소믈리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AI 소믈리에는 엑스포 기간 행사 전반의 정보도 제공한다. “칠레 와인 시음하려면 어디로 가야 해?”라고 물으면 해당 전시관을 안내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 외에도 엑스포 기간 열리는 세부 행사 정보도 안내한다.
칠링은 조만간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해 가입자를 늘리고 소비자와 와인 시장 간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황 대표는 “와인 시장은 와인 자체의 판매뿐만 아니라 페어링 푸드, 커뮤니티 시장, 교육 시장 등과 상호 작용한다”며 “한쪽이 성장하면 다른 한쪽도 함께 성장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칠링을 통한 새로운 경험은 소비자의 와인에 대한 이해와 소비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와인 시장의 활성화와 전반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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