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서울대병원 계획수정 불가피···'바이오 클러스터'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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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부지에 추진해온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새로운 난관에 부딪혔다.
클러스터의 핵심 앵커 시설로 계획됐던 노원서울대병원 건립이 보건복지부 지침상 불가능해서다.
'본원 확장'이나 '분원' 방식의 병원 건립이 모두 불가능해지자 대안으로 서울대병원 측은 노원구에 연구 기능에 특화된 병원을 짓는 안을 제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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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측 반대로 분원 설립도 무산
연구특화 병원 건립 논의하지만
재원 조달방식 두고도 이견 여전
서울 노원구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부지에 추진해온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새로운 난관에 부딪혔다. 클러스터의 핵심 앵커 시설로 계획됐던 노원서울대병원 건립이 보건복지부 지침상 불가능해서다. 대안으로 연구 특화 병원 건립이 논의되고 있으나 재원 조달 방식을 두고 구와 서울대병원 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원구와 서울대병원은 2021년 발표했던 ‘노원서울대병원’ 건립 계획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당초 양측은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서울대병원을 암 전문병원으로 특화하고 도봉운전면허연습장 부지에 4개 동, 700병상 규모로 노원서울대병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대형 종합병원을 유치해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의 앵커 시설로 삼고 기업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이 같은 방식이 현행 복지부 지침인 ‘의료기관 개설 및 의료법인 설립 운영편람’에 위배된다는 점이다. 지침에 따르면 의료기관의 시설을 확장·변경할 경우 본원으로부터 도보 5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야 한다. 병원 기능이 분리되면 의료 질이 저하되고 적정 진료를 받을 환자의 권리가 침해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노원구와 서울대병원은 이 같은 복지부 유권해석을 토대로 ‘본원 확장’ 방식의 병원 설립안을 폐기하기로 결론지었다.
이에 노원구는 대학로 병원은 그대로 두고 노원구에 분당서울대병원과 같은 분원 설립을 제안했으나 병원 측에서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7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의료 시설을 전면 재구비해야 하는 데다 9개 이상의 진료 과목과 전속 전문의를 뽑아야 하는 등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이 위치한 노원역(7호선) 인근에 인제대상계백병원(중계역), 노원을지대병원(하계역), 원자력병원 등 다수의 종합병원이 있어 의료수가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본원 확장’이나 ‘분원’ 방식의 병원 건립이 모두 불가능해지자 대안으로 서울대병원 측은 노원구에 연구 기능에 특화된 병원을 짓는 안을 제안한 상태다. 병원 측 관계자는 “세부 내용은 향후 추진 시 변동될 수 있지만 예를 들면 백혈병 연구 등 한 분야로 특화해 백혈병 환자만 받는 기관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노원구 관계자도 “바이오 클러스터에 서울대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건립을 위한 재원 문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서울대병원 측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부지 무상 제공과 함께 건립에 필요한 비용의 70% 이상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장 분원인 배곧서울대병원과 분당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을 위해 1조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부지의 70% 이상이 기획재정부 소유라 이를 위해서는 관계 기관과 협의가 필요하다.
한편 서울시는 28일 ‘창동차량기지 일대 전략적 개발 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대규모 가용지인 창동차량기지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일대(약 24만 7000㎡)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로 바이오·의료 외에도 문화·교육·엔터테인먼트 등을 포함한 미래 성장 산업 특화 분야 기반의 기업 유치 방안을 마련하는 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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