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순찰차' 단속으로 교통사고 '뚝'… 확대 운영 예정

서울시에서 암행순찰차를 운영하며 교통사고가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에도 더욱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시 암행순찰차. /사진=뉴스1(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제공)

서울시내 5개 지역에 암행순찰차를 운영해 교통사고가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이를 더욱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시가 암행순찰차를 확대 운영하면서 교통사고가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다. 암행순찰차는 일반 승용차와 같은 외관을 가진 순찰차에 비노출식 경광등·전광판·카메라·스피커 등의 장비를 갖추고 단속 사각지대의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단속하는 차량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암행순찰차 2대를 추가 투입해 총 5대가 사용되고 있다. 암행순찰차 5대는 매월 교통사고를 분석해 필요한 지역에 1~2개월 단위로 순환 배치됐다. 중앙선 침범·난폭운전·끼어들기 등 위반행위 단속뿐 아니라 이륜자동차와 개인용 이동장치(PM)에 대한 단속도 강화했다.

지난 4월부터 교통사망사고 다발 지역인 강남·동대문·관악·마포·강서경찰서에 암행순찰차가 각각 1대씩 배치됐다. 기존에는 전용도로 중심으로 운영됐던 암행순찰차를 올해부터는 일반도로로 확대 운영하면서 서울 도심의 교통사고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4월15일부터 지난 7월31일까지 암행순찰차 배치 경찰서 교통사망 사고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명에서 10명으로 56.5% 감소했다. 교통사고는 2016건에서 1806건으로 10.4% 감소했다. 또 암행순찰차 1대 평균 단속 건수의 경우 일반 교통순찰차 대비 151.4% 더 많았다. 이륜차 단속 건수도 180.4% 증가(암행 2350건, 일반 838건)하는 등 교통법규 위반 및 사고율이 높은 이륜차에 대한 단속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암행순찰차의 단속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내년 2대의 암행순찰차 증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암행순찰차의 계도·단속은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언제 어디서든 단속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줘 시민 스스로 법을 준수하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크다"며 "위원회는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있는 암행순찰차 증차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지영 기자 y2ung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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