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 아스피린, ‘당뇨병’ 위험↓…‘출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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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자가 저용량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면 당뇨병 발병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는 10월2~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2023 유럽당뇨병연구협회(EASD)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년층이 저용량(매일100㎎)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제2형 당뇨병 발병위험이 15% 감소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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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자가 저용량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면 당뇨병 발병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연구팀은 소화기관에서 출혈위험을 높이는 부작용은 분명한 사실이며,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를 겪은 이들에게만 복용을 권장하는 지금의 조언을 바꾸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오는 10월2~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2023 유럽당뇨병연구협회(EASD)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년층이 저용량(매일100㎎)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제2형 당뇨병 발병위험이 15% 감소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은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매일 75~100㎎/d 용량을 복용하는 항혈소판 요법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이같은 예방효과에 비해 뇌출혈이나 빈혈 등 출혈성질환 위험이 더 크다는 보고들이 이어지면서 의학계에서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대상으로 이뤄진 세계 최대규모의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 임상시험인 ASPREE(Aspirin in Reducing Events in the Elderly)에 따르면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은 뇌졸중 예방에는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지 못했고, 오히려 뇌출혈 등의 위험을 38% 높였다.
소피아 준가스(Sophia Zoungas) 호주 모내시 의대 공중보건‧예방의학부 교수 연구팀은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과 당뇨병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ASPREE 시험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후속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를 심혈관질환이나 독립성을 제한하는 신체장애와 치매가 없는 65세 이상 개인으로 제한했으며, 총 1만6209명의 참가자가 분석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8086명이 아스피린에 무작위로 배정됐고 8123명이 위약에 무작위 배정됐다. 당뇨병 발병은 공복혈장포도당(FBP) 수치가 1ℓ당 7.0mmol(밀리몰) 이상인 것으로 정의했으며, 연구 시작 당시 당뇨병 환자는 제외됐다.
결과적으로 평균 4.7년간 추적기간 동안 당뇨병 발생 사례가 995건 기록됐으며,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한 이들에게 459건, 위약을 복용한 이들에게 536건이 발생했다. 위약과 비교해 저용량 아스피린 그룹은 당뇨병 발병률이 15% 감소했으며, 공복혈장포도당 증가 속도도 낮아졌다.
준가스 교수는 “이번 후속연구를 통해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이 당뇨병 발병을 줄이고 공복혈장포도당의 수치증가 속도를 늦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아스피린과 같은 항염증제가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여러 연구를 통해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이 뇌출혈이나 소화기관의 출혈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은 명확히 밝혀진 사실”이라며 “뇌졸중이나 혈전성 심장질환 같은 의학적 이유가 있지 않다면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을 권장하지 않는 현행의 임상적 조언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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