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김지운X송강호 5번째 만남 “영화적 비전 모두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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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과 송강호가 올추석 개봉하는 '거미집'으로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춘다.
9월 27일 개봉하는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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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가 올추석 개봉하는 '거미집'으로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춘다.
9월 27일 개봉하는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김지운 감독 데뷔작 '조용한 가족'(1998)은 코믹잔혹극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이전에 없었던 신선한 이야기를 선보였다. 외딴 산장을 경영하는 가족들이 일으키는 웃기면서도 처절한 소동은 송강호 특유의 모던한 코믹 연기로 완성돼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스포츠 영화의 외피 속에 소시민의 페이소스를 코미디와 함께 녹인 영화 '반칙왕'(2000)에서 송강호는 대역 없이 레슬링을 직접 소화하며 투혼과 웃음, 공감 가득한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라는 이름을 더욱 뚜렷하게 각인시켰다.
한국 최초의 앙상블 스타 캐스트로 오락 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에서는 중국의 사막, 광야를 질주하는 웨스턴의 호방함 속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상한 놈’으로 변신, 코믹 액션의 정점을 선보이며 김지운 감독과의 시너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일제강점기 스파이물 '밀정'(2016)으로는 나라를 잃은 인물들의 감정과 사람들 간의 복합적인 관계를 세밀하고 섬세하게 표현하며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이처럼 믿고 보는 콤비인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가 '거미집'에서도 이전에 없던 유쾌하고 신선한 스토리로 무장하여 2023년 관객들과 만난다.
1970년대 영화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거미집'은 ‘영화’를 둘러싼 인간 군상들의 다이내믹한 앙상블을 예고한다. 기필코 걸작을 만들고 싶은 ‘거미집’의 감독 ‘김열’ 역을 맡은 송강호는 회의와 자학, 열정과 재능, 현실의 악조건 사이에서 복잡하게 뒤엉키는 감정들을 실감나게 그릴 예정이다.
김지운 감독은 “송강호라는 배우는 어떤 역할, 어떤 대사를 줘도 인간적이고 생기 있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일시에 공간을 장악하고 얼어붙게 만들고 또 유연하게 풀어낸다. 그 누구를 통해서도 실현할 수 없는 나의 영화적 비전을 모두 표현해 줬다”며 송강호 배우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송강호 역시 “김지운 감독하면 장르적인 변주를 통해 새로운 영화에 대한 갈증을 많이 풀어준 감독이다. 어떤 장르든 새로운 영화의 문법, 창의력 등을 그를 통해 볼 수 있어 우리를 놀라게 만든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과 같은 그때 그 독보적인 감각, 창의력을 가장 닮은 영화가 '거미집'이 아닐까 싶다”라고 밝히며 김지운 감독과의 다섯 번째 작품을 함께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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