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다운 건축상 대상에 영도 ‘베리베리굿 봉산센터’

권기정 기자 2023. 9. 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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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의 베리베리굿봉산센터

올해 ‘부산다운 건축상’에 영도의 ‘베리베리굿 봉산센터’가 대상을 차지했다.

부산시는 ‘2023 부산다운 건축상’ 수상작으로 10개 작품을 선정하고 오는 20일 부산국제건축제 개막식에서 시상한다고 1일 밝혔다.

대상에는 영도구 봉산마을의 ‘베릴베리굿 봉산센터(영도 봉산마을 코워킹스페이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금상은 연제구 부산시청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은상은 서구 ‘닥밭골 한지체험관’과 수영구 ‘베스트프렌드 동물병원’, 장려상은 기장군 ‘오블리크 하우스’와 수영구 ‘해그리다’ 등이다.

베리베리굿 봉산센터는 게스트하우스, 마을카페, 공유주방, 다목적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내외부로 확장하는 다양한 공동 공간은 녹지가 부족한 마을의 공원이 되고, 마을 행사 때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부산시청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은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부터 성인을 위한 인문학 도서까지 구비하고 입체 체험관, 매체예술 전시관, 어린이카페, 레고방 등을 갖춰 남녀노소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부산시청 들락날락

심사위원장을 맡은 표응석 동서대 교수는 “베리베리굿 봉산센터는 열악한 구도심 주거지 문제, 인구의 역외 유출, 출산율 감소 및 주민 고령화 등 지역 문제점에 대응해 공동작업장, 교육장 및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수익 창출 시설 등 사회적 프로그램 제시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기존의 골목 기반시설을 보존함과 동시에 경사를 활용한 다목적홀 공간 창출 및 외부 조망 데크공간 조성 등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들락날락에 대해서는 “부산시청 현관을 시민, 특히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어린이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는 점이 의미가 그다”며 “곡선형 공간계획과 밝은 색채 및 조명계획 등을 통해 관공서가 가지는 다소 딱딱하고 위계적인 공간을 보완한 점에서 우수하다”라고 평했다.

수상 건축물에는 기념 동판이 부착되며, 큐알(QR) 마크를 통해 수상작 주제곡을 감상할 수 있다. 수상작은 20~24일 열리는 부산건축제 기간 벡스코에서 사진물 등으로 전시되며, 이후 자치구·군에도 전시된다.

앞서 부산시는 부산의 정체성과 가치를 잘 살려낸 우수 건축물을 발굴하기 위해 3~6월 공모를 진행했으며 54개 작품이 신청했다. 예비 심사를 거쳐 10개 작품을 선정했고, 최종 현장 확인 및 본심사를 통해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2점, 장려상 6점을 선정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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