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설마'였는데…갈수록 커지는 트럼프 대망론
트럼프 재판 결과…후보 선출 후에나 나올 듯
하지만 내년 대선을 14달 가량 앞둔 지금, 트럼프의 존재감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3월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미국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기소된 뒤 비밀 문건 유출, 대선 뒤집기 의혹 등으로 무려 4번이나 기소를 당했지만, 그의 지지율은 요지부동…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연방 정부 · 사법의 무기화'라는 구호를 앞세워 바이든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결국 슈퍼 화요일인 3월 5일을 기점으로, 전체 대의원의 절반 가량이 후보들에게 배정되면서 사실상 후보 윤곽이 드러나게 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선두를 차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어 3월 19일 경선이 열리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일리노이 3개 주는 대의원들을 득표율 대로 배정하는 대신 1위 후보에게 몰아주는 승자 독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이 역시 선두 주자(아마도 트럼프?)에게 유리합니다.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에 부산해진 각국 정부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에 '설마' 차원을 넘어서면서 세계 각국 정부도 부산해진 모습입니다. 각국이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건 무역 분쟁 가능성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모든 수입품에 신규 고율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대상은 동맹국, 적성국 구분이 없습니다. 10% 관세를 언급하기도 했는데 현실화할 경우 무역 대란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안보 무임승차론'도 쟁점 중 하나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서방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서 탈퇴하겠다고 위협하며 동맹국들에게 안보비 증액을 요구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트럼프 임기 말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의 급격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을 겪은 바 있습니다.
독일은 일찌감치 공화당 유력자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인과 접촉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의 핵심참모인 볼프강 슈미트 총리실장은 워싱턴DC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공화당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다른 나라들도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에 주목하고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의 재집권이 기우에 그칠지, 현실이 될지 알 수 없지만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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