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이, 한국에 '대미 자주' 촉구…"중한관계, 제3자 영향 안돼"

▲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국에 대해 전략적 자주를 강조하며 양국 관계가 제3자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지난달 31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의 대한국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 발전에는 내생적 동력과 필연적 논리가 있으며 제3자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왕 부장은 또 "한국이 전략적 자주를 강화하고 각종 역세계화 조작과 디커플링을 저지하며 양국 각 분야 호혜협력을 심화해 양국 인민을 더 행복하게 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왕 부장의 이러한 발언은 특정 국가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대중국 견제의 수위를 높이는 미국과 공조를 강화하는 한국에 궤도 수정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